미 해군 공급망 진입 신호탄…삼성중공업, 'NGLS'로 대미 조선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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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공급망 진입 신호탄…삼성중공업, 'NGLS'로 대미 조선 전략 본격화

폴리뉴스 2026-04-01 16:18:21 신고

[사진=삼성중공업]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대미 조선 사업이 단순 협력을 넘어 구조적 진입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는 개별 사업 수주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미국 조선·방산 생태계 내에서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교두보라는 점에서 전략적 무게감이 크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 디섹과 함께 NGLS 개념설계를 오는 2027년 3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NGLS는 미 해군의 핵심 작전 개념인 분산해양작전 수행을 뒷받침하는 지원 플랫폼으로, 고기동성과 임무 맞춤형 운용 능력이 요구되는 차세대 군수지원함이다. 향후 10척 이상 건조가 예상되는 중장기 사업이라는 점에서, 초기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은 후속 사업 연계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포인트다.

특히 이번 협력에서 삼성중공업이 맡게 될 선형설계 영역은 함정 성능의 핵심을 좌우하는 분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선형은 속도, 연비, 안정성 등 함정의 기본 성능을 결정하는 요소로, 단순한 설계 지원이 아니라 기술적 주도권 확보와 직결되는 영역이다. 삼성중공업은 대전 대덕연구센터에 구축된 대형 수조 시험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효율 선형 설계 역량을 축적해 왔으며, 이를 통해 미 해군이 요구하는 기동성과 보급 효율, 운용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설계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내 건조 체계와의 연계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삼성중공업은 설계뿐 아니라 나스코 조선소가 현지에서 함정을 효율적으로 건조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병행할 예정인데, 이는 단순 외주 설계를 넘어 '현지 생산 최적화 파트너'로 역할을 확장하는 구조다. 미국이 자국 내 조선 산업 재건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해외 기업이 직접 건조가 아닌 기술 협력 방식으로 진입하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대미 사업 확대 전략도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Vigor Industrial와 함께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다. 이는 신규 건조뿐 아니라 유지보수 시장까지 포괄하는 '라이프사이클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기술 측면에서도 차별화 전략이 뚜렷하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가동을 시작한 배관 스풀 자동화 기술을 대미 사업에 적용할 계획인데, 이는 생산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여기에 AI 기반 생산 자동화, 로보틱스, 친환경 기술까지 결합해 미국 조선업의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산학 협력도 병행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나스코와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내 조선 기술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나아가 기자재 공급망 형성과 숙련 인력 양성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하려는 계획은 단순 프로젝트 참여를 넘어 '산업 인프라 구축 파트너'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또한 함정정비협약(MSRA) 인증 확보도 병행 추진되고 있어, 향후 미 해군 유지·보수 시장 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이는 미국 방산 시장 진입에 있어 필수적인 요건 중 하나로, 인증 획득 시 사업 확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NGLS 참여는 삼성중공업이 미국 조선·방산 시장에서 단순 수주 경쟁을 넘어 기술 협력과 산업 생태계 구축까지 아우르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개념설계라는 초기 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향후 건조, 유지보수, 기술 협력까지 이어지는 장기 사업 구조 속에 편입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대미 사업 확대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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