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백혜진과 이용석이 귀국 약 2주 만에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16년 만에 한국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에 메달을 안긴 주인공들이지만, 1일 의정부컬링경기장서 열린 기자간담회서의 분위기는 들뜨기보다 차분했다.
백혜진은 “16년 만에 은메달이라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면서도 “결승에서 연장 끝에 중국에 진 건 아쉽다”고 했다. 이어 “이용석 선수와 함께 메달을 딸 수 있어 더 의미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용석 역시 “당시에는 ‘정말 메달을 딴 건가’ 싶을 정도로 얼떨떨했다”며 “지금도 실감이 완전히 나진 않지만, 주변에서 은메달리스트라고 불러줄 때 기쁨을 느낀다”고 웃었다.
두 선수는 팀명을 스스로의 성을 합쳐 ‘200(이·백)%’라고 부른다. 경기력에서 200%를 끌어내겠다는 의미를 담은 팀명이다. 이번 대회 역시 그 목표로 출전했지만, 금메달 문턱에서 멈추며 스스로 평가를 “150% 정도”로 남겼다. 남은 50%는 다음 무대에서 채우겠다는 의지다.
시간이 흘렀지만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한다. 백혜진은 “마음가짐은 크게 달라진 건 없다. 6월부터 열리는 리그전을 통해 믹스더블과 4인조 모두 최상위 성적을 목표로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용석도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다음에는 금메달을 목표로 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두 선수는 결승 패배의 원인을 ‘마지막 한 샷’에서의 소통으로 짚었다. 이용석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던 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고 했고, 백혜진은 “같은 라인을 반복 사용한 상황에서 미세한 판단과 소통이 부족했다”며 “조금만 더 여유를 가졌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다만 제도적 아쉬움도 짚었다. 두 선수는 “팀 종목이라 포상금이 개인 대비 75% 수준에 그치는 구조와 장애인 스포츠 가산점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끝으로 백혜진은 “많은 관심이 늘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장애인 스포츠를 더 많은 분이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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