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자원 안보와 방산,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을 망라하는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경제·안보 혈맹을 공식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빈 오찬에서 인도네시아 속담인 “‘강둑의 대나무처럼’(Like the bamboo on the riverbank)”이라는 문구를 현지어로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 말이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사이를 뜻한다며 “양국 관계에 딱 적합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프라보워 대통령의 방한으로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은 양국 관계가 다시 증명됐다”고 비유했다.
◇속담으로 확인한 신뢰…“함께 가면 더 멀리 간다”
프라보워 대통령도 한국어 속담으로 화답했다. 그는 직접 한국말로 “함께 가면 멀리 간다”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성공적으로 선진화를 이뤄낸 사례”라며 한국이 보여준 규율과 난관 극복 의지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저희가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며 양국의 비전 공유가 국민들에게 영구적인 혜택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도 구체적이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정세 불안을 언급하며 “이번 위기의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자원 안보에 관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양국의 존재는 서로에게 축복”이라며, 인도네시아가 LNG와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의 안정적 공급처 역할을 해주는 것에 대해 든든함을 표했다.
◇자원 안보부터 AI·방산까지…전방위 미래 프로젝트 가동
미래 먹거리인 첨단 기술 협력도 가속화된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빅데이터와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계한 협력을 강화하고 AI 기본사회를 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산 분야 역시 전투기 공동 개발 성과를 조선 분야로 확대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함께 도약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은 뛰어난 산업 능력과 과학기술을,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큰 시장을 가졌다”며 양국의 보완적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가족 내에서도 오해는 생길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공동의 이해관계”라며 친구로서 솔직하고 열린 소통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핵심 광물 협력, 청정에너지 및 원전, 디지털 개발 등 실질적 성과를 담은 MOU를 대거 채택했다.
중단됐던 경제협력위원회도 '경제협력 2.0'을 통해 재가동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중 최근 레바논에서 희생된 인도네시아 국적 유엔평화유지군 대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양국의 끈끈한 유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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