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정현 기자 | KT가 KT스카이라이프 신임 대표이사 사임 직후 전날 KT CS 대표로 연임이 확정된 지정용 대표이사를 후임 사장 내정자로 일방 통보하면서 지배구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KT는 박윤영 대표이사 선임 이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빠르게 단행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킹 사고 이후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고 사업 전반을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주주총회 직후 임원급 조직을 약 30% 축소하고 주요 보직을 전면 교체했다.
이 같은 흐름은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되며 인적 쇄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에서는 사장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30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된 조일 신임 사장은 선임 사흘 만에 자회사 HCN 대표와 함께 물러났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KT가 계약 종료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더십 공백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조일 사장 사퇴 하루 만에 지정용 KT CS 대표이사가 후임 내정자로 통보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당시 KT스카이라이프 측은 “조일 사장 사퇴와 관련해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그룹 조직개편 이후 인사가 있을 예정으로 알고 있으며 당사 관련 사항은 이후 정해질 것”이라고 밝혀 추가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KT스카이라이프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사장이 단기간 내 사퇴하고 대주주가 후임을 일방적으로 내정하는 과정은 상장회사 지배구조를 훼손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후임으로 거론된 지정용 KT CS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된다. 지 대표는 전날 KT CS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되며 책임 경영을 약속했으나 하루 만에 타 계열사 수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내부 관계자는 “회사는 사실상 경영 공백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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