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가 프로야구 암표 거래 의심 게시물 186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잠실구장서 암표 단속에 나선 경찰. 뉴시스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프로야구 암표 거래 의심 게시물 186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문체부는 “2월부터 3월까지 프로야구 암표 신고와 모니터링을 통해 약 1만6천여 건의 거래 사례를 확인했다. 특히 개막전 전후로 정가 대비 약 13배의 고액 거래 등 조직적인 거래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 중 다량·연석 판매, 과도한 웃돈 거래, 동일 계정의 반복 거래 등 부정거래 의심 사례를 파악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프로스포츠협회의 ‘프로스포츠 온라인 암표신고센터’를 중심으로 온라인 거래가 상시 모니터링되고 있다. 문체부는 수집된 게시물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거래 수법을 기반으로 의심 사례를 선별한다. 법 개정과 현장 대응을 병행하는 종합 대책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부정거래가 확인되면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 문체부는 또 지난달 5일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프로스포츠협회, KBO, 예매처, 중고 거래 플랫폼 등이 참여하는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를 출범해 모니터링, 정보 공유, 대국민 홍보 등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문체부는 KBO리그 암표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KBO리그는 2024년부터 2년 연속 1000만 관중 이상을 동원했다. 동시에 암표도 늘어났다. 문체부는 “프로야구는 대표적인 국민스포츠다. KBO와 각 구단은 경찰과 협력해 현장 단속을 강화하고, 누리집과 경기장 내 전광판, 배너 등을 통해 암표 근절 메시지를 상시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차원서 시즌권 및 회원권 부정 사용 제재, 예매 정책 위반 시 입장권 취소 및 이용 제한 등 관리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암표는 단순한 개인 간 거래가 아니라 스포츠 산업의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관람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해 암표 거래는 더 이상 묵인되는 행위가 아니라 고액 과징금이 부과되는 중대한 위법행위가 됐다. 법 시행 이전이라도 가능한 모든 행정·수사 수단을 동원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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