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TK통합 서둘러야, 홍준표도 만날 것…하루 전화 400통, 감당 안 돼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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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TK통합 서둘러야, 홍준표도 만날 것…하루 전화 400통, 감당 안 돼도 행복"

폴리뉴스 2026-04-01 13:13:24 신고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31일 오후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 투자 지원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경북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31일 오후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 투자 지원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경북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정부 투자 지원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경북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임 대구시장이었던 홍준표 전 시장과 조만간 만남을 갖고 대구 현안과 전략을 배우고 경험을 듣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한나라당 시절 같은 당 소속으로 있으면서 김 전 총리는 개혁파, 홍 전 시장은 검사 출신 저격수로 불리며 개혁성향이 짙어 정치의 출발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분석이 있다.

김 전 총리는 지난해 가을부터 출마 요청이 있었지만 고민을 거듭한 끝에 대구 민심의 절박함을 듣고 대구를 다시 이끌어 보겠단 마음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31일 오후 MBC <뉴스외전> 에 출연해 "지난해 가을부터 출마 요청을 받았다. 그때는 우리 후보가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대구 정치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차출하듯이 사람을 데려다 놓아선 안 되고 그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고사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제 자신이 완전히 정치를 정리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잘 살고 있다가 갑자기 출마 이야기를 하니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던 중 대구 민심도 듣게 되고 함께 고생하는 사람들이 손을 내밀 때 잡아주는 게 도리라는 점에서 책임감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분들이 절박해 보였고 화도 나 계셨다. 새로운 어떤 계기를 만들어야 되는 그런 절박함이 있었다"며 대구 민심을 본 후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중량감 있는 여당후보가 대구 지역 발전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정치를 하면서 실현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함부로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실현 가능한 공약을 중심으로 대구 시민들한테 호소할 작정"이라며 대구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기본 투자를 해주는 건 국가 재정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저를 이번에 쓰시는 것은 효용성이 있을 것"이라며 "대구 사정을 잘 설명해 정부와 가교 노선을 잘 할 사람이 있다면 한번 쓰실만하지 않는가, 제가 그 역할을 한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휴대전화 불났다"…번호 공개 후 하루 전화만 400통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히던 중 한 시민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히던 중 한 시민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출마 선언을 한 직후 자신의 전화본호를 공개한 김 전 총리는 하루에 전화만 수백 통이 쏟아졌다고 전하며 대구 시민들의 관심과 열기를 전했다.

김 전 총리는 30일 오후 대구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자리에 모인 시민들에게 "대구 시민들이 지금 갖고 계신 번호는 아마 저의 옛 번호일 거다. 바뀐 번호는 이것"이라며 대구 사투리로 "제 번호 적으이소"라며 번호를 공개했다. 이어 "그렇다고 진짜 제가 받나, 안 받나 내기하고 전화하시면 안 된다. 대구를 위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 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총리는 "감당이 안 된다"면서도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번호 공개 뒤 전화가) 300~400통이 온 것 같다. 경기도 군포에서 초선 때 이렇게 했는데 군포는 그래봐야 유권자 인구가 한 30만밖에 안 되는데 대구시는 250만 가까이 된다. 단순 물리적으로 계산해도 10배만큼 전화가 온다"고 밝혔다.

그는 "저로서는 참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당선시 경북도시자 당선자와 곧바로 만남 갖고 통합논의"

같은 날 오후 출연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에서는 대구시장에 당선된다면 곧바로 경북도지사 당선자와 만남을 갖고 논의가 멈춘 대구·경북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통합이 진행되면 1년에 5조식 4년간의 지원금을 받는다. 지원 약속이 4년이면 끝나고 지금 이 정권이 지원을 책임지기로 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통합해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대구시 재정이 11조가 좀 넘는데 5조를 주겠다는 것 아닌가. 경북과 나눠 쓰더라도 2.5조를 지자체의 정책 목표에 따라 쓸 수 있어 지역의 산업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지역 대학을 키울 수 있는 엄청난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선되면 바로 경북도지사와 논의해야 한다. 최소한 4년 중 몇 년은 받아야 될 것 아닌가. 1년이라도 빨리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과의 협력에 대해선 "함께 그림을 그려나가면 된다"며 "신공항도 대구경북에 같이 걸쳐 있기 때문에 미래 산업이 대구경북이 따로 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에도 반도체 인력이 있는데 같은 시간 일을 해도 수도권에 비해 임금이 낮으니 다 서울로 올라간다"며 "좋은 인력과 자원을 대구에서 잘 키워서 지역 산업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겠다"고 피력했다.

"여론조사 일희일비 않겠다, 상대후보 아닌 내 능력에 집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출마 선언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국민의힘 후보와의 모든 1대1 양자대결에서도 앞선 김 전 총리는 상대후보가 아닌 내 능력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며, 조사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아직까지 저쪽(국민의힘) 후보가 난립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보여진다"며 "아직은 그분들이 정치적인 최종 판단을 유보하고 있고 일시적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 수치에 대해 일희일비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과거보다는 (상황이 나은 것 같다). 과거에는 여론조사에도 이런 게 잡힌 적은 없었다"라며 "그런 점에서 대구 시민들께서 지금 절박하신데 표현할 방법이 없고 그런 것들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라고 생각한다. 대구 선거는 절대로 결과를 미리 예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 선거, 3자 구도보단 민주당과 국힘 단일화 예상"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 컷오프에 반발하며 법원에 가처분 효력정지 신청을 한 가운데 만일 가처분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주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3자 구도가 될 수 있단 분석에 대해선 "3자 구도보단 단일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에서 3자 구도로 마지막 선거전까지 간 적은 없다"며 "저 후보들끼리 어떤 것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민심이 갈래를 나지 않겠느냐"라며 자신과 국민의힘 후보,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보다는 단일화를 가정하고 있단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결국 제가 매력이 있고 효용성이 있어야 표가 오는 것이지 상대편과 정당 싸움을 하거나 대구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릴 싸움으로 가면 이 선거는 할 수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선 "법원의 판단이 저희들보다는 훨씬 더 공정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겠느냐. 함부로 얘기를 더 보태거나 할 게 없다"고 말했다.

상대보다는 자신만의 메시지에 집중하겠다는 김 전 총리는 "이 시기에 대구에 필요하면 저를 써달라고 말하고 싶다. 제가 가진 장점을 쓰는 게 대구를 위해 좋지 않겠느냐"라며 "다른 정당이나 다른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정쟁 유발적인 발언을 하고 싶지 않다"고 피력했다.

"홍준표 만나 대구 현안·전략 배우고 시장 경험 듣겠다"

2018년 1월 8일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건배를 한 뒤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18년 1월 8일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건배를 한 뒤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랜 인연이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도 조만간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자신의 플랫폼인 '청년의 꿈'에서 "국민의힘 후보 중에는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울 인물이 잘 보이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김 전 총리가 나서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개인적으로 저하고는 이런저런 서로 오랫동안 세교가 있는 선후배 사이"라며 "정치권에 오시기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였는데 저렇게 노골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선거법에 위반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홍 전 시장은 대구 시정을 해봤고 여러 시정 과제 중 의지를 갖고 추진했던 일이나 중간이 좌절됐던 것, 아예 손도 못 댄 것들도 있을 것이다. 그분이 파악한 현상과 그걸 돌파해 낼 자기 나름대로의 전략과 그림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들을 한번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구 시민들을 향해선 "제가 여러분들 곁으로 6년 만에 돌아갔다. 12년 만에 재도전한다고 말씀드릴 때 대구 사정을 말씀하시는 시민들을 보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여러분과 함께 이 벽을 넘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그간 여러분 곁에 있지 않았다고 혼만 내지 마시고 이 시기에 필요한 김부겸 꼭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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