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수도권 관문인 지바현 나리타공항이 새 활주로를 2029년부터 운용하려던 계획이 토지 확보 문제로 차질을 빚게 됐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일 보도했다.
나리타국제공항회사(NAA)는 국토교통성에 새 활주로 운용 시기가 기존에 계획한 2029년 3월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조만간 전달할 예정이다.
나리타공항은 현재 운용 중인 2천500m 길이의 B활주로를 1천m 연장하고, 세 번째 활주로인 C활주로를 신설할 방침이다. C활주로 길이는 3천500m다.
NAA는 이를 통해 연간 항공기 이착륙 횟수를 34만 회에서 50만 회로 늘린다는 구상을 해왔고, 일본 대형 항공사들도 이 계획에 맞춰 2030년까지 국제선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NAA는 지난 2월 20일 기준으로 활주로 증·신설에 필요한 토지의 88.4%만 확보하는 데 그쳤고, 토지 수용을 거부한 일부 소유자는 활주로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NAA는 법률에 근거한 '강제 수용' 절차를 본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6월께 절차 신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NAA가 토지 강제 수용을 신청할 경우 정부가 사업 추진 능력, 공공성 등을 바탕으로 인정 여부를 판단하고, 이어 광역지자체 수용위원회가 보상액과 인도 기한 등을 정하게 된다. 만일 토지 소유자가 매각을 거부하면 강제 수용이 이뤄진다.
나리타공항에서는 개항 전인 1970년대에도 강제 수용이 실시됐고, 반대파와 경찰이 충돌해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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