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군보 "日, 완전한 핵연료 순환 시스템 갖춘 세계 유일 비핵 국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일본이 현재 핵무기 5천500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중국군 기관지가 주장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지난달 30일 일본의 '재군사화'를 비판하는 기사에서 일본이 자국 방위산업을 규모, 기술, 국제협력 측면에서 '위험하게 확장해 지역안보의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해방군보는 해당 기사에서 "일본의 핵원료 비축량은 놀라울 정도다. 일본이 2024년 말 기준으로 분리된 플루토늄 44.4t을 비축하고 있으며 이는 핵탄두 약 5천500개를 만들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언급했다.
해방군보는 이어 "(핵 관련) 산업 기술력도 성숙하다. 일본은 완전한 핵연료 순환 시스템을 갖춘 세계 유일의 비핵 국가로 핵무기 개발까지 필요한 시간이 매우 짧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현재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물질과 기술적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 '비핵 3원칙'의 제한을 완전히 깨뜨리면 매우 단시간 안에 사실상의 핵보유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핵 3원칙은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것으로,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당시 일본 총리가 표명했다.
신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방위산업이 "민간을 군보다 앞세우고, 민간으로 군을 가리는 은밀한 발전경로를 채택해 여러 군수 대기업이 민간 간판을 내건 방위 계약업체로 변신"했다며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 IHI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들 기업은 중국이 지난 2월 '일본의 군사력 제고에 참여했다'며 수출통제 관리 명단에 추가한 20개 일본 기업에 포함돼 있다.
해방군보는 또 "일본에서 방위 생산에 종사하는 민영기업 규모는 방대해 대기업이 20여곳, 중소기업은 2천곳이 넘고 관련 소규모 영세 기업은 수만개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1월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용도 물자(민간과 군사용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물자)의 군사적 목적의 수출을 금지했는데 이들 기업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해방군보는 또한 일본이 민간 부문의 첨단 기술을 군수산업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군민 겸용 기술 전환 체계'를 여러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이를 위해 민간 기술의 군용 전환을 위한 '첨단 기술 전환' 연구비로 지난해 175억엔을 사용해 2022년 대비 18배로 늘렸으며, 조직 측면에서는 2024년 10월 미국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본뜬 '방위혁신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고 신문은 짚었다.
해방군보는 그러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이후 일본의 '재군사화' 과정이 뚜렷하게 가속화됐다"며 이러한 행보가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SCMP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격히 경색된 가운데 해방군보가 이례적으로 1개 면을 모두 할애해 일본 방위산업의 확장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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