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롯데칠성에 따르면 회사는 해당 부지를 롯데물산에 2805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1960년대 취득해 물류시설로 활용해온 자산을 현금화하는 것이다. 이번 매각은 그룹 차원의 중장기 재무구조 개선 로드맵의 일환이다. 거래 종결 예정일인 내년 7월 잔금이 들어오면 롯데칠성은 2000억원대 후반의 유동성을 추가로 쥐게 된다.
공시를 통해 이번 자산 처분의 목적을 “유동성 확보”로 명시했다. 당장 현금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이라기보다는, 부채 중심 구조 속에서 유동성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다.
재무 상태를 뜯어보면 이번 유동성 확보 딜의 배경이 더욱 명확해진다. 현재 롯데칠성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2133억원 수준이지만, 유동비율은 77.8%로 100%를 밑돈다. 특히 부채비율은 167.7%에 달하며 자산 중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차입금 의존도 역시 37%에 달한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하는 유동성을 지렛대 삼아 현재 1조 5800억원대인 차입금 규모를 중장기적으로 8000억원 수준까지 줄이고,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재무 개선 의지는 현장의 목소리와 밸류업 공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20일 공시에서 롯데칠성은 오는 2030년까지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높은 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자산 효율화가 필수적인 상황인 것.
이번 거래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그룹 차원의 대규모 부동산 개발과 기업가치 재평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자본시장의 시선은 이미 롯데칠성이 보유한 4만제곱미터 규모의 서울 서초동 부지로 향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방 공장 통폐합 과정에서 나오는 유휴 부지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핵심 투자 지분 역시 추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이번 매각에 대해 “재무 건전성 강화와 미래 성장 재원 확보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일부 대출 상환과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며 현재는 구체적인 용처를 계획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