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 테크바이오 기업 포트래이가 한양대학교와 협력해 공간전사체 분석 및 AI 기반 가상실험실 구축에 나선다. 신약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AI 인프라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나온 행보다.
포트래이는 한양대 생체시료·다중오믹스 디지털바이오분석지원센터와 첨단바이오융합연구소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생체시료 확보부터 데이터 분석, 가상실험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바이오 연구 환경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신약개발 산업에서는 실제 환자 조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가 중요해지고 있다. 동물실험 의존도를 낮추고 임상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공간전사체 기술은 세포의 위치 정보와 유전자 발현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어 정밀의료 핵심 기술로 꼽힌다. 다만 고품질 생체시료 확보와 방대한 데이터 처리 인프라가 필수라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포트래이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당 문제를 정면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한양대 디지털바이오분석지원센터가 보유한 바이오뱅킹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체시료를 확보하고, 포트래이는 분석 기술과 데이터 해석 역량을 제공하는 구조다.
양 기관은 생산된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도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충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포트래이는 첨단바이오융합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AI Agent 기반 가상실험실’ 구축도 추진한다.
이 가상실험실은 실제 실험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형태의 In silico 연구 환경을 지향한다. 포트래이의 AI 분석 플랫폼과 연구소의 공간전사체 분석 기술을 결합해 유전체 분석 과정을 가상 환경에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출된 기술은 산학협력 거점으로 활용되는 ‘바이오넥서스’를 통해 기술 이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연구성과의 상용화 경로까지 고려한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이오 산업에서는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신약개발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역시 유전체 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석 기술 확보에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데이터 품질, 알고리즘 신뢰성, 임상 적용 가능성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포트래이 역시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 나아가, 실제 신약개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향후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대승 포트래이 대표는 “한양대의 바이오 인프라와 자사의 공간 지능 AI 기술이 결합하면 의미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인체 데이터 생산부터 가상실험 분석까지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이 대학 연구기관과 협력해 데이터 기반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력이 실질적인 산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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