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아르헨티나가 재차 성사된 리오넬 메시의 홈 고별전을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알베르토 호세 아르만도에서 3월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 아르헨티나가 잠비아를 5-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인 3월 일정을 2승으로 마무리했다.
복잡한 국제정세로 전설 메시의 홈 고별전이 재성사됐다. 본래 아르헨티나는 3월 일정 간 카타르에서 스페인과 ‘피날리시마’를 치를 예정이었다. 피날리시마는 각 대륙 최고를 뽑는 대회 중에서 가장 권위가 큰 유럽축구연맹(UEFA)의 유로,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이 만나 두 대륙 통합 챔피언을 가리는 이벤트성 대회다. 유로 2024 우승팀 스페인과 코파 아메리카 2024 우승팀 아르헨티나가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었다. 신성 라민 야말과 전설 리오넬 메시의 맞대결로도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서아시아 국제정세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에 카타르 대회조직위원회(LOC) 지난 3월 피날리시마가 포함된 ‘2026 카타르 축구 페스티벌’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부랴부랴 대안 일정을 모색한 아르헨티나는 결국 모리타니아, 잠비아라는 평가전 의미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약팀과 3월 A매치 일정을 보내게 됐다.
그래도 위안거리는 아르헨티나 홈에서 뛰는 메시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원래 메시는 지난해 9월 베네수엘라와 북중미 월드컵 남아메리카 지역 예선을 마지막으로 월드컵까지 조국에서 경기를 뛰는 일정이 없었다. 게다가 메시가 북중미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은퇴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당시 베네수엘라전을 은퇴를 앞둔 메시의 홈 고별전이라고 설명하며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날리시마’ 취소로 아르헨티나가 3월 일정을 국토에서 치르게 되면서 메시의 홈 고별전이 재성사됐다. 정말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이날 부에노스 아이레스 경기장은 메시와 아르헨티나 홈 팬들로 가득찼다. 최근 교체 출전 빈도를 높이고 있는 메시도 이날만큼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메시는 1-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전성기에 버금가는 민첩한 움직임과 마무리로 팀의 두 번째 득점자가 됐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동료에게 공을 건넨 뒤 박스 안으로 움직였다. 한 차례 공격이 무산되고 공이 왼쪽 측면으로 넘어왔는데 이때 메시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패스를 받은 뒤 문전에서 기회를 엿봤다.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돌아선 메시는 박스 중앙에 자리한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와 재빠른 원투 패스를 주고 받았다. 살짝 공중에 뜬 패스를 정확한 왼발 터치로 컨트롤한 메시는 좁은 각도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니콜라스 오타멘디. 발렌틴 바르코, 상대 자책골까지 힘입어 3골을 더하며 5-0 대승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몇 수는 낮은 약체를 마지막 담금질 상대로 정하며 본 대회를 앞두고 전력을 명확히 테스트해볼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마지막 평가전을 전설의 홈 고별전으로 삼으며 ‘정신전력’만큼은 확실히 갖추는 계기로 만들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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