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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3시간 동안 회담한 뒤 이란 전쟁을 멈추기 위한 5대 제안을 발표했다.
5대 제안의 내용은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단 및 모든 피해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허용 △이란과 걸프 국가들의 안보를 보장한다는 원칙 하에 조속한 평화협상 개시 및 협상 기간 동안 무력 사용 또는 위협 금지 △에너지 및 담수화 시설 등 핵심 인프라 공격 즉각 중단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안전한 항행 보장 유엔 헌장 및 국제법에 기반한 포괄적인 평화 협정 체결이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제안 도출을 위해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이 5대 제안의 내용에 동의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겠다고 나선 파키스탄이 미국의 의사에 반하는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파키스탄의 5대 제안을 비판하지 않고 “이란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만 밝혔다.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물밑에서 이번 협상을 중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계에서 이란산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중국은 2023년에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교 정상화를 중재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전쟁 여파로 사우디는 이란 외교관들을 추방했다.
악시오스는 “미국이 시작한 전쟁에 중국이 중재자로 나서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지정학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다르 장관의 방중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과 관련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란이 미국과 협상에 있어 중국의 외교적 지원을 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잠재적 합의를 보증할 국가를 확보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는 이란이 미국과 협상에 나서기 위한 조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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