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의 지역 특화 작물인 ‘곤달비’가 지난달 19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종합 도매시장 첫 출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급에 나섰다. 고성 곤달비는 깨끗한 해양심층수를 사용해 재배하고 농산물 우수 관리 인증을 받아 도매시장 경매사와 상인들로부터 품질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흔히 봄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곰취와 생김새가 매우 비슷해 착각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식감을 지녀 누구나 즐기기 좋은 주인공이다.
곰취와 닮은꼴? 줄기와 잎을 보면 구별 가능해
곤달비는 곰취와 겉모습이 매우 닮아 시장이나 산에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 가장 먼저 살펴볼 곳은 줄기다. 곰취는 줄기에 선명한 자줏빛 줄과 홈이 파여 있는 반면, 곤달비는 줄기가 매끈한 초록색을 띤다.
잎의 모양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잎자루와 잎이 만나는 지점이 둥글게 이어지는 곰취와 달리, 곤달비는 뚜렷한 V자 모양으로 깊게 파여 있다. 잎의 질감 역시 곰취보다 얇고 보들보들해 씹을 때 걸리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산나물을 고를 때 이 몇 가지만 기억해도 곰취와 곤달비를 명확히 가려낼 수 있다.
‘천연 항산화제’ 가득, 환절기 기운 북돋아 준다
영양학적으로도 곤달비는 보약만큼 훌륭한 구성을 자랑한다. 세포의 노화를 막고 몸속 염증을 가라앉히는 폴리페놀 성분이 듬뿍 들어 있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고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칼슘과 무기질이 넉넉히 들어 있어 뼈 건강을 챙기기에 그만이다.
이뿐만 아니라 몸속의 나쁜 성분을 내보내는 해독 효과가 있어 간의 부담을 덜어주고 소화가 잘되도록 돕는다. 나른한 봄철 피로를 씻어내고 복통을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 A 성분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을 지켜주는 역할을 해 온 가족을 위한 건강 식재료로 손색이 없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챙겨 먹으면 몸의 방어 체계를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쓴맛 적고 향긋해 아이들도 즐기는 봄의 맛
곤달비의 가장 큰 장점은 곰취 특유의 쌉쌀한 맛을 꺼리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향은 은은하면서도 쓴맛과 떫은맛이 적어 고기와 함께 생으로 쌈을 싸 먹기에 아주 좋다.
3월에서 4월 사이에 채취하는 어린잎은 식감이 매우 연해 살짝 데쳐 나물로 무치거나 겉절이로 만들어 먹으면 입안 가득 봄의 생동감을 전한다.
자극적인 맛이 덜해 평소 나물을 싫어하던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양념장에 재워 장아찌로 담그면 쫄깃한 식감과 향긋함이 오래 유지되어 일 년 내내 밑반찬으로 두고 먹기에도 좋다. 밥과 함께 비벼 먹거나 김밥 속 재료로 쓰면 평범한 식사가 한순간에 화사한 봄 식탁으로 바뀐다.
장아찌를 만들 때는 간장, 식초, 설탕을 적절히 섞은 달임장을 끓여 사용한다. 이때 곤달비의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고 싶다면 끓인 양념물을 한 김 식힌 뒤 붓는 것이 비결이다. 너무 뜨거운 상태로 부으면 잎이 금방 무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