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브라질을 떠나 미국 애틀랜타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 화재가 발생해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내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한국어로 "불났어"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긴박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3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49분께 브라질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국제공항을 이륙해 미 애틀랜타로 향하던 델타항공 DL104편(에어버스 A330-300) 여객기의 왼쪽 엔진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유된 탑승객의 촬영 영상을 보면 여객기 창밖 날개 쪽 엔진에서 시뻘건 화염과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기내는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고, 승객들의 비명과 웅성거림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영상에는 한국어로 "날개 불났어요, 날개!"라며 다급한 목소리도 생생하게 담겨 당시의 상황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기내 영상에 여러 언어로 비명을 지르고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조종사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기수를 돌렸으며, 이륙 약 10분 만에 상파울루 공항으로 무사히 회항해 착륙했습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272명과 승무원 14명 등 총 28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승객들은 착륙 후 버스를 타고 공항 터미널로 안전하게 이동했습니다.
사고 당시 공중에서 떨어져 나온 고온의 엔진 파편들이 공항 활주로 인근 잔디밭에 떨어지면서 화재를 일으키기도 했으나 신속히 진압됐습니다.
델타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항공기 왼쪽 엔진의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회항했다"고 인정하며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가치"라고 사과했습니다.
현재 미 연방항공청(FAA) 등 항공 당국은 정확한 엔진 결함 및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작 : 전석우·김혜원
영상 : X @posted_news·@Turbine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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