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라오스·태국 잇는 '냉장 철도망' 가동…공급망 결속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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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라오스·태국 잇는 '냉장 철도망' 가동…공급망 결속 속도

연합뉴스 2026-04-01 10:18: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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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 등 과일 직송 확대…中·아세안 간 경제 연계 강화

두리안 두리안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라오스와 태국을 잇는 철도 냉장망 화물 서비스를 본격 가동하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공급망 결속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청두 국제철도항투자발전그룹은 성명을 통해 중국·라오스·태국 간 철도 냉장 운송 서비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돼 국경 간 과일 운송의 새로운 통로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태국 농카이와 라오스 비엔티안 남부를 경유해 중국 서남부로 이어지는 전 구간 철도 운송 방식으로 비엔티안 남부에서 청두를 잇던 기존 노선 대비 운송 시간이 단축되고 물류 비용과 부패 손실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첫 운송품은 태국산 두리안이다. 수확지에서 항구까지 약 5시간 내 이동한 뒤 냉장 상태로 열차에 실려 청두까지 직송되며, 운송 전 과정에서 섭씨 13도의 온도가 유지된다.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되는 과일의 경우 운송비와 방부처리비, 검역비 등 추가 비용이 원산지에서 판매되는 과일의 원가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냉장망은 두리안을 비롯해 중국 내에서 최근 증가하는 동남아시아산 과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 과일 소비 시장 중 하나로 최근 소비 업그레이드와 물류 인프라 개선에 힘입어 아세안산 고품질 과일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2월 윈난 지역을 통한 두리안 수입액은 전년 대비 3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철도 냉장망 구축은 단순 물류 개선을 넘어 중국과 아세안 간 경제 연계를 강화하는 상징적 조치로도 해석된다.

중국은 자국 내륙 시장과 동남아 생산지를 직접 연결하는 육상 물류망을 확대해 공급망 주도권을 강화하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작년 5월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대(ACFTA) 3.0 협정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업그레이드 협정에 서명해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와 함께 공급망 연결성 강화를 주요 의제로 명시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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