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영 더봄] 세계의 소풍 음식(1) – 아시아의 전통과 정성이 담긴 도시락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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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더봄] 세계의 소풍 음식(1) – 아시아의 전통과 정성이 담긴 도시락 문화

여성경제신문 2026-04-01 10:00:00 신고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린 따뜻한 봄날, 대한민국의 공원에서는 김밥과 과일, 간단한 간식을 담은 도시락을 펼쳐 놓고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입 크기로 썰린 김밥을 나누어 먹고, 돗자리 위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은 한국인에게 매우 익숙한 장면이다.

이처럼 아시아에서 피크닉은 단순히 밖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를 넘어, 정성과 준비가 담긴 ‘도시락 문화’로 발전해 왔다. 아시아의 다양한 나라들은 각기 다른 음식과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손수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관계를 이어간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작은 도시락 상자 안에는 각 나라의 식문화와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벚꽃 핀 봄날 소풍 /픽사베이
벚꽃 핀 봄날 소풍 /픽사베이

일본의 정갈함과 미학이 담긴 도시락

일본의 피크닉은 ‘벤토(도시락)’ 문화로 대표된다. 일본 도시락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시각적인 아름다움까지 고려한 하나의 완성된 식사 형태이다.

대표적인 음식인 오니기리는 소금으로 간을 한 밥을 삼각형이나 둥근 모양으로 빚고, 그 안에 연어, 참치마요, 매실(우메보시) 등을 넣어 만든다. 담백하면서도 속 재료에 따라 짭짤하거나 새콤한 맛이 어우러진다.

타마고야키는 달걀을 여러 겹으로 말아 만든 음식으로,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여기에 간장으로 양념한 닭튀김 가라아게는 바삭하면서도 짭짤한 맛으로 도시락에 포인트를 더한다.

또한 일본 도시락에는 절임 채소(츠케모노)와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등이 함께 담겨 색감과 영양의 균형을 맞춘다.

이러한 음식들은 한입 크기로 나누어져 있어 먹기 편하고, 이동과 보관이 용이해 피크닉에 매우 적합하다. 특히 벚꽃 아래에서 도시락을 즐기는 ‘하나미’ 문화는 일본 피크닉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일본의 도시락 /픽사베이
일본의 도시락 /픽사베이

중국의 풍성함과 다양성이 어우러진 나눔의 식사

중국의 피크닉은 다양한 음식을 함께 나누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역마다 음식 문화가 매우 다양하므로, 피크닉에서도 여러 종류의 음식이 한자리에 모인다.

대표적인 음식인 만두(자오즈)는 얇은 피 안에 돼지고기와 채소를 넣어 만든 것으로, 찌거나 구워 먹는다. 한입 베어 물면 육즙이 퍼지며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볶음면(차오몐)은 간장과 기름으로 볶아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특징이며,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먹기 좋다. 바오쯔(찐빵)는 부드러운 빵 안에 고기나 채소를 넣어 만든 음식으로, 따뜻하게 먹으면 더욱 풍미가 살아난다.

또한 북경식 오리나 간단한 꼬치 요리, 과일 등이 함께 곁들여지기도 한다. 이러한 음식들은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누어 먹기에 적합하며, 자연스럽게 공동체적인 식사 문화를 만들어낸다.

중국의 피크닉은 ‘풍성함’과 ‘공유’라는 특징을 통해 음식이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중국에서 즐겨 먹는 만두 /픽사베이
중국에서 즐겨 먹는 만두 /픽사베이

향신료와 자연이 어우러진 생동감 있는 동남아시아의 식탁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남부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피크닉은 향신료의 풍미와 자연의 신선함이 결합한 형태로 나타난다.

인도의 대표 음식인 카레는 강황, 커민, 고수 등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해 깊고 진한 맛을 낸다. 난이나 밥과 함께 먹으면 부드러움과 풍부한 향이 어우러져 만족감을 준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사테(꼬치구이), 쌀국수, 볶음밥 등이 자주 등장한다. 사테는 고기를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운 음식으로, 달콤하고 짭짤한 양념과 불향이 어우러진다.

또한 망고, 파파야, 코코넛, 파인애플과 같은 열대 과일은 달콤하면서도 수분이 풍부해 더운 날씨에 잘 어울린다. 이러한 과일은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며 식사의 균형을 맞춘다.

이 지역의 피크닉은 강한 맛과 향, 그리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특징으로 하며, 음식은 그 자체로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한다.

향신료가 풍부한 동남아시아 소풍 음식 /픽사베이
향신료가 풍부한 동남아시아 소풍 음식 /픽사베이

아시아의 피크닉은 단순한 야외 식사가 아니라, 정성과 관계를 담아내는 문화이다. 한국의 김밥 도시락에서부터 일본의 정갈한 벤토, 중국의 풍성한 나눔 음식, 그리고 남아시아의 향신료 가득한 요리까지, 각 나라의 음식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작은 식탁 위에서 사람들은 음식을 나누고 시간을 공유하며 관계를 이어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이 놓여 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도시락을 펼쳐 나누는 순간. 아시아의 피크닉은 그렇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따뜻한 식문화로 자리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전지영 푸드칼럼니스트(foodnetworks@hanmail.net)

전지영 세계식문화 칼럼니스트 

식품영양학 전공 후 청와대 비서실 영양사를 거쳐 외식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대학 겸임교수 및 농식품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음식을 단순히 먹는 대상이 아닌 한 사회의 시간과 기억을 이어주는 언어로 바라보며 유엔식량기구(FAO)와 주요 언론에 칼럼을 연재해 왔다. 식탁 위 한 그릇의 음식에서 세계의 문화와 삶을 읽어내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기록하는 사람으로 남고자 한다.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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