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마지막 점검 무대에서 뚜렷한 과제를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하며 A매치 2연전을 모두 패배로 마무리했다.
앞서 코트디부아르전에서 0-4로 완패한 데 이어 이날 경기까지 내주면서,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둔 중요한 시험 무대에서 연속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번 2연전의 핵심 실험이었던 스리백 전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홍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수비 안정성을 높이고 빠른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스리백을 ‘플랜A’로 활용했지만, 실전에서는 조직적인 문제점이 반복적으로 드러났다.
오스트리아전에서도 불안 요소는 이어졌다. 전반 17분 백승호의 패스 실수로 위험한 역습을 허용하는 등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의 불안이 노출됐고, 전반 22분에는 김주성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결국 균형은 후반 초반 깨졌다. 후반 3분 크사버 슐라거의 침투 패스를 시작으로 마르셀 자비처가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비 라인이 밀집된 상황에서도 상대의 침투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수비진은 전반적으로 경쟁력에서 밀렸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 라인은 포백에서 보여주던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었고, 조유민과 이한범 등은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김주성과 김태현 역시 빌드업 강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해법은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으로 구성된 스리톱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특히 손흥민은 몇 차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침묵했다. 중원 역시 김진규와 백승호 조합이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하지 못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대표팀은 특정 선수 조합의 문제가 아닌, 전술 완성도와 조직력 자체에 한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기대를 모았던 윙백 활용 역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약 3개월. 전술 수정과 조직력 보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별리그 통과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명보호가 남은 기간 동안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코리아이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