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홍명보호 돕는다…체코, 승부차기 끝 덴마크 잡고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이탈리아 탈락까지 겹치며 '16강 시나리오'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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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홍명보호 돕는다…체코, 승부차기 끝 덴마크 잡고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이탈리아 탈락까지 겹치며 '16강 시나리오' 열렸다

엑스포츠뉴스 2026-04-01 08:14: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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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체코가 끝내 덴마크를 무너뜨리며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 결과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조별리그 첫 상대도 체코로 최종 확정됐다.

체코는 1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페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결승에서 덴마크와 연장까지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체코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홈팀 체코는 이날 3-4-2-1 전형으로 나섰다. 골문을 마테이 코바르시가 지키는 가운데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로빈 흐라나츠, 스테판 찰로우페크가 백3를 형성했고, 양 측면 윙백에 야로슬라프 젤레니와 블라디미르 초우팔, 중원에 블라디미르 다리다와 토마시 소우체크, 2선에 파벨 술츠와 루카스 프로보드, 최전방은 파트리크 시크가 선발 출전했다.

덴마크는 4-2-3-1 전형을 꺼내들었는데, 마즈 헤르만센 골키퍼와 요아킴 멜레, 빅토르 넬손, 요아킴 안데르센, 알렉산더 바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으며 3선에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모르텐 휼만, 2선에 미켄 담스고르, 빅토르 프로홀트, 구스타브 이삭센, 최전방에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선발로 나섰다.

체코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전반 3분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이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에 자리하던 술츠에게 연결됐고, 그는 지체 없이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오른쪽 상단을 갈랐고, 경기 초반 흐름을 단숨에 체코 쪽으로 끌어당기는 선제골이 완성됐다.



덴마크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5분 프로홀트의 슈팅을 시작으로 호일룬, 이삭센 등이 슈팅을 쏟아내며 거센 공세를 이어갔지만 체코 골키퍼 코바르시가 연이어 선방을 펼치며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체코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4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프로보드가 박스 안까지 침투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체코가 한 골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은 덴마크의 흐름이었다. 라인을 끌어올린 채 체코 진영을 압박했고, 지속적으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27분에는 창의력을 갖춘 베테랑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다.

끈질긴 공세 끝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 담스고르의 크로스를 안데르센이 헤더 골로 연결하며 1-1이 됐다. 경기 내내 두드리던 덴마크가 결국 결실을 본 순간이었다.



정규시간 내 승부가 나지 않자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다시 체코가 앞서갔다. 연장 전반 10분 롱 스로인 이후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소우체크의 헤더가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크레이치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이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덴마크는 또 극적인 재동점포를 터트렀다. 연장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드라이어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호흐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결국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로 향했다.



마지막 승부에서 운명이 갈렸다. 덴마크는 첫 번째 키커 호일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체코는 초리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이후 에릭센과 소우체크가 나란히 킥을 성공시킨 가운데 덴마크 세 번째 키커 드라이어의 킥이 코바르시의 선방에 막히며 흐름이 끊겼다.

체코도 크레이치가 실축하며 한 차례 흔들렸지만, 덴마크 네 번째 키커 옌센이 슈팅을 골문 위로 날리면서 다시 기회가 넘어갔다. 결국 체코의 사딜레크가 마지막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체코의 극적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 흐름만 놓고 보면 체코의 버티기와 회복력이 돋보인 승부였다. 체코는 지난 아일랜드와의 준결승에서도 0-2 열세를 뒤집어 연장 2-2, 승부차기 승리로 결승에 올랐는데, 덴마크전에서도 먼저 앞서고 다시 추격당하는 롤러코스터 흐름 속에서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한편 체코의 승리로 한국의 월드컵 첫 상대는 덴마크가 아닌 체코로 확정됐다.

물론 체코 역시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 연속으로 강한 정신력과 세트피스 위력을 보여줬고, 월드컵 본선행 자체가 팀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외신이 이날 플레이오프 결승 전까지 덴마크를 더 강한 전력으로 평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입장에선 조별리그 초반 대진 부담이 일정 부분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후반부 대진 전망은 더 흥미롭다. FIFA 공식 토너먼트 대진표에 따르면 A조 2위는 32강에서 B조 2위와 만난다. 그런데 B조에는 캐나다, 카타르, 스위스, 그리고 이번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B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키고 올라온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묶이게 됐다. 

이탈리아가 들어올 경우와 비교하면 대진의 위압감이 훨씬 줄어든 구도다. 보스니아는 분명 쉽지 않은 팀이지만, 전통의 강호로 꼽히던 이탈리아가 빠지면서 B조 전체가 '누가 올라와도 해볼 만한 조'로 재편된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결국 체코의 패스D 결승 승리와 보스니아의 이탈리아 격침은 한국이 바라보는 월드컵 시나리오를 꽤 긍정적으로 바꿔놨다.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가 체코로 확정됐고, A조 2위로 32강에 오를 경우 만날 가능성이 큰 B조 2위 후보군에서도 이탈리아라는 최상위 강호가 사라졌다. 

물론 공은 둥글지만, 최소한 대진표만 놓고 보면 한국이 16강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



이제 남은 건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일이다.

오는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A조 조별리그 첫 경기 체코전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이번 대회의 전체 흐름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한국의 월드컵 도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출발선 앞에 서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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