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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은 지난 3월 30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개막 이후 3개 대회 연속 톱20으로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지만, 이번 결과로 신인왕 레이스에 변수가 생겼다. 반면 로즈는 같은 대회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단숨에 추격에 성공했다. 1일 기준 포인트는 황유민 133점, 로즈 129점. 한 대회 결과로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황유민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KLPGA 투어 데뷔 시즌 3승을 거둔 뒤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과 대만 폭스콘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국제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폭발력이 최대 강점으로, 흐름을 타면 단기간에 판도를 뒤흔드는 유형이다.
로즈는 역시 만만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다. LPGA 투어 데뷔 이전에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에서 2025시즌 신인상을 수상하고, 한 시즌 3승을 거두며 성장했다. 황유민처럼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라 ‘우승 경험을 갖춘 즉시 전력감’이다. AIG 여자오픈 공동 19위로 메이저 경쟁력도 입증했다. LET는 대회가 한 국가에서 열리는 게 아니라 여러 나라를 이동해 개최하는 만큼 다양한 코스 환경에 대한 적응력도 키웠고, 기복이 적은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 LPGA에서도 곧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이유다.
서로의 장점을 비교하자면, 황유민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한 번에 판을 흔드는’ 스타일이고, 로즈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지속적으로 점수를 쌓는’ 유형이다. 황유민이 상위권 진입 시 우승으로 연결할 확률이 높고, 로즈는 컷 통과와 중상위권 성적을 반복하며 꾸준히 포인트를 확보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속성이다. LPGA 투어는 33개 대회에 이르는 장기 레이스다. 이제 6개 대회가 끝났을 뿐이다. 남은 기간 얼마든지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특히 4월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부터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는 포인트가 두 배로 적용돼 순위 변동 폭이 커진다. 신인왕은 대회 성적에 따른 포인트 합산으로 결정되는 만큼, 한 번의 결과로도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초반 흐름은 이미 바뀌었다. 황유민의 독주로 예상됐던 신인왕 경쟁은 이제 양강 체제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황유민과 로즈는 4월 2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크리크CC에서 열리는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 황유민은 세계랭킹 상위 자격, 로즈는 지난해 LET 순위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황유민이 다시 격차를 벌릴 것인가, 아니면 로즈가 판을 뒤집을 것인가. 신인왕 레이스는 이제 정면 승부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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