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KoN(콘)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KoN(콘)이 소망교도소에서 울려 퍼진 ‘My Way’ 한 곡으로 재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무대는 교도소였지만 울림은 공연장을 넘어섰다. 아티스트 KoN(콘)이 3월 24일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며 단 1시간 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공연은 클래식부터 영화 OST, 재즈, 자작곡, 뮤지컬 넘버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채워졌다. KoN(콘)은 곡마다 직접 설명을 더해 이야기를 전했고, 그 덕분에 공연은 단순한 연주가 아니라 관객과 나누는 음악의 대화로 이어졌다.
첫 곡은 ‘헝가리 무곡 5번’. “유명한 클래식이면서 집시 음악이기도 한 곡”이라는 소개와 함께 시작된 연주는 강렬한 에너지로 현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어 ‘Por Una Cabeza’, ‘인생의 회전목마’ 같은 OST로 익숙함을 더했고, ‘L-O-V-E’, ‘I Will Wait for You’로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바꿨다.
자작곡 ‘동행’에서는 노부부의 뒷모습에서 출발한 따뜻한 이야기가 담겼고, 드라마 삽입곡으로 알려진 ‘Kiss of Gypsy’는 친숙함으로 관객과의 거리를 더 좁혔다.
후반부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뮤지컬 배우로서 KoN(콘)은 ‘지금 이 순간’을 열창했고, ‘파가니니’의 넘버 ‘악마의 연주 3’을 통해 압도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라 캄파넬라’와 즉흥 연주, ‘카프리스 24번’을 엮은 메들리는 공연의 클라이맥스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지막. KoN(콘)은 “여러분 각자의 길을 응원한다”는 말과 함께 ‘My Way’를 불렀다. 이 한 곡이 남긴 여운은 길게 이어졌다. 이어진 ‘Libertango’까지, 앵콜은 자연스럽게 두 번째까지 이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장은 더 뜨거워졌다. 연주와 노래에 집중하던 재소자들은 공연 말미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음악이 만든 교감, 그 자체였다.
KoN(콘)은 “음악으로 마음이 이어지는 순간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배우, 작곡가, 화가로 활동 중인 KoN(콘)은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 역시 그 여정 위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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