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이강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데 '해줘 축구'도 불가능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4월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6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오스트리아에 0-1로 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도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공격진은 이재성-손흥민-이강인으로 구성했다. 현 시점 홍명보 감독이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이었다. 개개인의 장점을 잘 살리고 준비된 패턴을 활용한다면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해도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이번에도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실망만 가득했다. 패스와 압박을 통해 풀어가는 패턴 대신 단순한 공격만 반복됐다. 후방에서 센터백이 앞으로 넣어주는 롱패스가 주된 공격 루트였고 이강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빌드업이 이어졌다. 패스가 장점인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지만 잘 활용되지 않았다. 공을 탈취했을 때 혹은 점유율을 가져왔을 때 어떻게 공략을 해야 하는지 연습이 되어 있지 않아 보였다.
이른바 팬들이 조롱하는 어조로 표현하는 '이강인 해줘 축구'였는데 실제로는 그 마저도 잘 살리지 못했다. 정말 이강인만 활용을 한다면 이강인이 자유롭게 패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했다. 수비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공을 잡고 있으면 공을 잡고 있지 않은 선수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공격 루트를 만들어줘야 이강인 패스 능력을 활용할 수 있었다.
앞서 말한대로 준비된 패턴이 없었다. 이강인은 공을 잡으면 줄 곳을 찾았는데 동료 간 간격은 벌어져 있었고 상대가 노골적으로 압박을 하는데 지원은 부족했다. 계속 이강인을 측면에만 두니 오스트리아는 더 견제를 하기 쉬웠다. 황희찬, 오현규가 들어온 후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는 듯했지만 이강인 활용법은 측면 고정이었다.
'이강인 해줘 축구'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수비 불안에 이어 실종된 공격 패턴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에 걱정이 쏟아지는 이유인데 각자 소속 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것도 심각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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