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전반에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압박과 역습에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후반 한 차례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다시 패배를 떠안았다. 본선을 73일 앞둔 시점에서 수비 조직의 회복 조짐과 함께 공격 마무리의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경기였다.
한국은 1일(한국 시각)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지난달 28일 코트디부아르전 0-4 패배에 이어 A매치 2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게 됐다. 두 경기에서 5골을 내주고 한 골도 넣지 못한 점은 무엇보다 뼈아팠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도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섰고, 2선에는 이강인과 이재성이 배치됐다. 중원은 백승호와 김진규가 맡았고, 좌우 윙백에는 이태석과 설영우가 나섰다. 백3 수비는 이한범, 김민재, 김주성이 책임졌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코트디부아르전과 비교하면 사실상 정예 자원을 앞세운 총력전이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전방 압박의 강도를 끌어올리며 오스트리아를 흔들었다. 전반 1분 손흥민이 골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전반 1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이한범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중앙 돌파 뒤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압박과 전환 속도에서는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전반 중반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김주성이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물 보충 휴식 때 김태현과 교체됐다. 수비 조직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급격히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강인과 이재성의 강한 압박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탈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37분에는 프리킥 뒤 김진규의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한 번 득점을 노렸다. 전반 슈팅 수 6-1이 보여주듯 내용 면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흐름은 후반 초반 한 번의 장면에서 갈렸다. 후반 3분 오스트리아는 오른쪽에서 이어진 컷백을 마르셀 자비처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오스트리아의 두 번째 슈팅이자 첫 유효슈팅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전반 내내 비교적 안정적으로 버티던 한국으로선 가장 경계해야 할 순간에 실점을 허용했다.
실점 뒤 한국은 다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7분 이강인의 정확한 롱패스에 이은 설영우의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2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를 시도했으나 마찬가지로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29분 손흥민이 골키퍼와 마주하는 장면도 나왔지만 슈팅은 막혔고, 이 장면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8분 이태석, 이재성, 김진규를 빼고 양현준, 황희찬, 홍현석을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37분에는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넣고 설영우, 백승호도 불러들이며 끝까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9분 오현규가 권혁규의 전방 압박에서 시작된 기회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를 맞고 흐른 공은 끝내 골라인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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