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부족에 라인 공회전…현대차·기아 생산차질 불가피[only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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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부족에 라인 공회전…현대차·기아 생산차질 불가피[only 이데일리]

이데일리 2026-04-01 06: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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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전 소재 부품업체 안전공업 화재 여파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생산 라인에 잇따라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핵심 엔진 부품 수급이 늦어지면서 완성차 공장이 ‘공피치(라인 공회전)’에 들어가는 등 공급망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3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4월 1~3일 엔진1부 세타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엔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다음달 2~3일 이틀간 약 200대 수준의 생산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제네시스 G80 하이브리드 품질 확보와 투싼 품질 점검 등을 이유로 주말 특근까지 잇따라 취소되며 생산 일정 전반이 조정되고 있다. 아산 공장 역시 다음달 2일 공피치 100대 이상 발생을 예상하고 있으며, 문제 없는 엔진 및 차종 투입을 검토 중이다.

기아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오토랜드 광명 내 카파엔진 생산 라인은 부품 수급 차질로 이미 휴무에 돌입했으며, 연계 공정까지 운영 축소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아의 완성차(레이·모닝) 위탁 생산 업체인 동희오토는 4월 1일부터 11일까지 서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엔진 생산 차질이 완성차 조립라인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전형적인 ‘병목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국내 완성차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드러났다고 본다. 현대차·기아가 그동안 협력사를 포함해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추진해왔지만, 정밀 가공·특수 부품 영역에선 여전히 특정 협력사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1953년 설립된 안전공업은 자동차용 엔진 및 구동계 핵심 금속 부품(밸브·피팅류 등 정밀 가공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로, 특정 공정·부품에서 대체가 어려운 ‘니치 공급망’ 역할을 맡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여러 이유로 자동차 관련 부품 중소 협력사들이 과거보다 많이 사라졌거나 줄었다”며 “안전공업 사태 회복 기간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아무리 빨리 복구를 한다고 해도 최소 3개월 정도는 여파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해외공장 보유 부품 긴급 항공 운송, 중국 협력사 등 대체 수급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정상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공피치 확대와 특근 축소 등 보수적인 라인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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