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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8.4(2020년=100)로 전월대비 2.5% 증가했다. 한달 만의 반등이자, 2020년 6월(2.9%)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다만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로 이 같은 흐름이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광공업 생산이 5.4%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생산은 28.2% 급증해 1988년 1월(36.8%) 이후 38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비스업 또한 도소매와 전문·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0.5% 늘며 힘을 보탰다.
투자도 대폭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전기차 보조금 효과와 렌터카 업계의 사업 확대 등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늘며 13.5%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1월(14.1%)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건설투자(건설기성) 또한 반도체 공장·물류센터 실적 등에 힘입어 19.5% 증가해 1997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소비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5.4%),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5%)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6%)에서 판매가 늘어 보합(0.0%)을 기록했다.
경제 지표가 호성적을 기록했지만, 그 흐름이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중동전쟁이라는 ‘암초’ 때문이다. 고유가 등 전쟁 여파는 다음달부터 실물 지표에 본격 투영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5.1포인트 하락했고, 4월 기업심리지수 전망 역시 4.5포인트 떨어지는 등 경제 심리가 먼저 위축되고 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동사태 영향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고유가는 대부분 업종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가동률, 재고 수준 등 지표를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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