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넘긴 석화 사업재편…나프타 수급 따라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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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넘긴 석화 사업재편…나프타 수급 따라 온도차

이데일리 2026-04-01 05:1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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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정부가 석유화학 기업들을 압박하며 사업재편 속도전에 나섰지만 일부 기업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며 결국 올 1분기로 정해진 데드라인을 넘겼다. 대산·여수에서는 이미 굵직한 감축안이 잇달아 나온 반면, 울산은 아직 논의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나프타 수급이 비교적 원활한 울산의 경우 최종안이 도출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위치한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에쓰오일 등 3개 석화 업체들은 최종 사업재편안을 제출하지 못한 채 여전히 협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합의안이 도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자율 사업재편에 참여한 석화 기업들이 재편 초안을 제출했을 때도 울산에서만 구체적인 재편 계획이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울산 석화산단을 직접 찾은 데 이어 지난 21일 “울산까지 구조개편이 이어질 때 비로소 우리 석유화학 산업 전체가 다시 설 수 있다”고 압박했지만 기업 간 이해관계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배경에는 나프타 수급 상황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국제 원유 가격 변동과 공급망 불안으로 나프타 확보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울산 지역 석화사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울산의 주요 석화사들이 정유 부문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나프타를 계열사를 통해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화학 사업에서 나는 손실을 정유 사업 이익으로 메우고도 남기 때문에 실적 압박도 크지 않은 상태다. 정유 부문 없이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운영하는 대한유화도 다른 석화사들이 줄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지난해에 527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를 기록했다.

나프타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NCC의 핵심 투입 원료다. 나프타는 정유 정제를 통해 생산되기 때문에, 정유-석유화학 수직 계열화를 구축한 울산 기업들은 수급 불안에 따른 생산 중단이나 원가 압박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산단의 롯데케미칼과 여천NCC의 경우 나프타 수급난 탓에 빠르게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유 부문 없이 NCC만 가동하는 양사는 공장 가동률을 최저 수준으로 줄이거나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한계에 봉착한 상태였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7일 보수 일정을 앞당겨 공장 가동 중단에 돌입했고, 앞서 여천NCC는 생산량 조정을 위해 올레핀 전환 공정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여수 산단의 LG화학과 GS칼텍스도 여전히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사업재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과 GS칼텍스 공장은 여수 산단 내 상당히 인접한 곳에 위치한 데다, 이미 원재료 공급 측면에서 양사가 협력하고 있어 통합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감축 규모와 지분율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울산을 포함한 나머지 석화 기업들이 최종안을 도출하기 위해 활발하게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부 방침에 맞춰 빠르게 결과를 내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 전경. (사진=SK지오센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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