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기자재 전용 해상실증 선박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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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기자재 전용 해상실증 선박 첫선

한스경제 2026-04-01 02:04: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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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전남 목포시 삽진산단에서 산업통상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부산시, 전남도, 목포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목적 해상 실증 선박 'KOMERI 1호' 명명식이 진행됐다./KOMERI
31일 전남 목포시 삽진산단에서 산업통상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부산시, 전남도, 목포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목적 해상 실증 선박 'KOMERI 1호' 명명식이 진행됐다./KOMERI

|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K-조선의 근간인 기자재를 탑재해 실선 운항을 수행할 해상 실증 전용선이 산업통상부와 부산시의 지원으로 건조됐다. 세계 최초 상선 기반의 다목적 해상 실증 플랫폼 확보로 그동안 트랙레코드(탑재 사례) 부재(不在)에 따른 국내 기자재 기업들의 부진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부는 31일 전남 목포시 삽진산업단지에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부산시, 전남도, 목포시 등과 함께 다목적 해상 실증선박 'KOMERI 1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OMERI 1호’는 1만7000DWT(재화중량톤수)급 벌크선을 기반으로 하는 조선해양기자재 해상실증 전용 플랫폼이다. 실제 운항 환경에서 각종 기자재와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건조됐다. 이 선박은 산업부와 부산시의 지원으로 건조됐다.

인도 후 이 선박은 동남아시아, 중국, 인도 등 실제 민간 선사의 정기 항로에 투입돼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해상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우선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 선박 평형수 처리, 밸브 컨트롤 등 3종의 시스템 기자재가 탑재되며 이후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된 신규 기자재들을 순차적으로 탑재·실증할 계획이다.

그간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들은 제품 개발과 육상 성능검증을 마쳤더라도 실제 운항 선박에 탑재된 실적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선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하고 이는 탑재 실적을 쌓지 못하는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

기존 실증 선박이 연구 목적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이날 명명된 ‘KOMERI 1호’는 세계 최초의 다목적 조선기자재 해상실증 전용 상선이다. 다양한 기자재를 실제 상업 항로에서 순차적으로 탑재·실증하며 우리 기업들의 트랙레코드(Track Record)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자재 기업 입장에서도 저비용으로 실해역 실증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는 분석이다. 실증 과정에서 수집된 성능 데이터는 제품 개선의 기회가 되고 확보된 트랙레코드는 글로벌 선주의 채택 가능성을 높이는 직접적인 레퍼런스로 작용해 실증이 수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검증되지 않은 기자재를 처음으로 채택해야 하는 부담을 민간 선사가 지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 국가(산업부)와 지자체(부산시)가 선박 건조 비용을 직접 부담해 실증 전용 선박을 건조함으로써 실증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감소시킨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초도 채택 리스크를 공공이 나서서 해결함으로써 국산 기자재 확산의 선순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명명식에 참석한 김의중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K-조선의 눈부신 성과가 기자재와 중소 조선업계에도 고루 미칠 수 있도록 다목적 해상 실증선을 시작으로 해상 실증 인프라를 적극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조선산업이 선박 건조 강국을 넘어 기자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화물창 등 핵심 기자재의 기술개발과 실증, 규제 개선 등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미래 선박 기자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정철 KOMERI 원장도 “‘KOMERI 1호’는 단순한 연구 선박을 넘어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실증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산업부와 부산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의 해상 실증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기술 신뢰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해양 신산업 창출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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