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3월 31일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질병 진단에 활용하는 투시조영촬영 시 참고할 수 있는 ‘투시조영촬영 진단참고수준’을 2021년 이후 5년 만에 재설정했다.
◆9개 주요 검사 대상 선정 과정
이번 진단참고수준은 임상에서 많이 시행되는 9개 주요 검사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투시조영촬영 검사 건수를 분석하고, 영상의학과 전문의 등 전문가 합의를 거쳐 대상 검사를 선정한 뒤 전국 100개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39개소, 종합병원 48개소, 병·의원 13개소)에서 해당 검사 시 사용되는 방사선량 정보 등을 수집했다.
선정된 9개 검사는 식도조영촬영, 위장조영촬영, 소장단순조영촬영, 소장이중조영촬영, 대장단순조영촬영, 대장이중조영촬영, 배뇨성요도방광조영촬영, 자궁난관조영촬영, 정맥신우조영촬영이다.
특히 정맥신우조영촬영은 조영제를 정맥으로 주입한 뒤 방사선촬영을 통해 신장과 요로의 구조·기능을 확인하는 검사로, 요로결석·종양·폐쇄 여부를 진단하는 데 활용되며, 검사 수요 증가를 반영해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2021년 대비 변화 양상
이번 진단참고수준은 2021년과 비교하면 대부분의 검사에서 선량면적곱(DAP) 값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검사 중 6개 검사에서 선량면적곱이 상승했고, 그중 5개 검사에서 관전류(mA) 값도 함께 올랐다.
관전류는 영상의학검사 시 방사선 출력을 결정하는 주요 설정 조건 중 하나로, 관전류가 높아지면 영상 화질은 향상되지만 동시에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도 증가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식도조영촬영의 선량면적곱은 12.7Gy·cm²에서 20.8Gy·cm²로, 대장단순촬영은 20.5Gy·cm²에서 56.4Gy·cm²로, 자궁난관조영촬영은 10.3Gy·cm²에서 16.5Gy·cm²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위장조영촬영은 39.0Gy·cm²에서 30.9Gy·cm²로, 소장이중조영촬영은 105.5Gy·cm²에서 71.8Gy·cm²로 오히려 감소해, 검사 유형에 따라 방사선량 변화 양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기관 지원 및 향후 계획
질병관리청은 진단참고수준 마련을 위해 방사선량 정보를 제공한 의료기관에 해당 기관의 검사별 관전류 값을 포함한 방사선량 사용 정보와 국가 진단참고수준을 비교·분석한 결과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방사선량을 점검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군·구 보건소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원협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방사선사협회 등 투시조영촬영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진단참고수준 가이드라인 및 포스터를 배포해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민의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감소를 위해서는 보건의료인들의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인식 제고가 필요하고, 질병관리청에서 마련한 진단참고수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진단참고수준이란?
진단참고수준은 영상의학 검사 과정에서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을 줄이기 위해 권고하는 기준 값이다.
투시조영촬영은 인체에 연속적으로 엑스선을 투과해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관찰하는 검사로, 위장관계·비뇨기계 질환의 진단에 주로 활용된다.
이 기준보다 높은 방사선량으로 촬영하는 경우에는 촬영 부위를 최소화하거나 검사 시간을 줄이는 등 방사선량을 점검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
방사선 장치의 발전과 검사방법 변경 등 의료환경 변화에 따라 검사 시 사용되는 방사선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은 주기적으로 관련 정보를 수집해 각 분야별 진단참고수준을 재설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2021년 투시조영촬영을 시작으로 2022년 컴퓨터단층촬영, 2023년 일반촬영 및 유방촬영, 2024년 치과촬영, 2025년 심혈관조영촬영 및 중재시술 순으로 갱신해 왔으며, 2027년에는 컴퓨터단층촬영을 다시 재설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투시조영촬영 진단참고수준을 포함해 그동안 주기적으로 재설정한 진단참고수준은 질병관리청 누리집(정책정보 > 건강 위해 예방·관리 > 의료방사선관리 > 의료방사선게시판 > 교육 및 가이드라인 메뉴에서 누구나 열람·다운로드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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