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영 칼럼] 코트디브아르 참패가 남긴 숙제, 월드컵을 위한 홍명보호의 진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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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칼럼] 코트디브아르 참패가 남긴 숙제, 월드컵을 위한 홍명보호의 진짜 점검

인터풋볼 2026-03-31 22:15: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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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A매치 기간에 치러진 친선 경기는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겼다.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브아르에게 0-4라는 큰 점수 차로 패하며, 국가대표팀은 많은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이런 결과는 단순한 경기력 저하 이상의 깊은 원인들을 내포하고 있으며, 특히 팀 전술과 조직력, 선수들의 장점과 단점 파악에 아직 미완성된 부분이 많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에 따라 두 번째 평가전인 오스트리아전을 앞둔 상황에서 대표팀은 더욱 큰 부담과 압박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과거 국가대표팀은 약 30일가량의 충분한 기간 동안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체력과 전술 훈련을 함께하며 팀워크를 완성해나갔다. 그러나 현재의 국가대표팀은 프로리그 중간에 잠시 모이는 형태라 리그로 인한 피로도 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술 훈련에 투자할 시간도 거의 없다.

그 결과 경기에 대비한 조직적인 훈련이나 전술 변화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간 원활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지만, 최근 젊은 선수들은 감독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전술을 완벽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결국 오프 더 피치에서의 소통 문제도 경기력 향상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월드컵에서 맞붙을 덴마크,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강팀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선수 개개인의 특성 분석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상대팀 분석보다 우리 국가대표팀 내부의 세밀한 분석과 완벽한 준비가 더욱 절실하다.

팀 전체 그리고 부분전술별로 세밀하게 상황에 대응하는 전략과 전술 플랜이 미리 정교하게 짜여야 한다. 예를 들어, 전반전에 앞서거나 지고 있을 때 후반전에서 각각 어떤 전술을 펼칠 것인지, 심지어 30분 단위로 경기 흐름에 따른 세밀한 움직임까지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코트디브아르와의 경기에서 볼 수 있듯이, 골포스트를 세 차례나 맞추는 등 기회는 분명히 만들어 냈지만 마무리와 득점 루트가 부족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득점 확률이 높은 루트를 개발하고, 결정력을 높이는 훈련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상대뿐 아니라 우리 팀 스스로를 완벽히 분석하고 누구보다 팀 장단점을 꿰뚫어야만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간 부족과 여러 족쇄 속에서도 최대한 팀을 완성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 과제를 잘 풀어내지 못하면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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