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건축탐구 집' 3월 31일 방송 정보를 알아보자.
EBS1 '건축탐구 집'은 집과 사람,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건축탐구 집과 함께 진정한 집의 의미를 찾아본다.
EBS1 '건축탐구 집'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집이 돈이 되는 법' 편 캡처 사진. / EBS 제공
경남 함양, 20km가 되는 벚꽃길을 쭉 따라 올라가보면 마을이 하나 등장한다. 덕유산을 품고 있는 오늘의 집. 그런데 집이 한 채가 아니다? 두 채나 된다고?
인도에서 4년간 요가 대학을 다니며 아쉬람이라 일컫는 명상 수행처에서 마음공부를 했다는 건축주 장태선씨. 아쉬람은 우리나라 템플스테이 같은 곳. 그때의 좋은 기억으로 태선씨는 한국으로 돌아가 시골에 나만의 작은 아쉬람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평소 사교적이고 소통을 좋아하는 태선씨는 오직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기 보다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그렇게 탄생한 총 두 채의 집은 한 채는 온전히 태선씨 본인을 그리고 또 한 채는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랑방이다.
하지만 꿈은 머리가 아니라 발로 이루는 법, 산골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집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특히 평소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지양하던 태선씨에게 자급자족은 요가 수행과 맞닿아 있었다. 집 또한 그러한 기준으로 설계됐다. 태양광 효율이 높도록 남쪽으로 지붕을 기울여 설계하고 가스와 기름을 전혀 쓰지 않는다. 펜데믹 기간에 자재값이 오르며 경량철골조를 선택했다는 건축주는 혹시나 단열에 문제가 생길까봐 건축탐구 집을 열심히 시청하고 공부하며 단열과 창호, 창 사이즈 하나까지 꼼꼼하게 고민하고 선택했단다. 덕분에 튼튼하면서도 단열이 잘 되는 그녀만의 작은 아쉬람이 탄생했다.
텃밭은 태선씨의 산골살림을 돕는 가장 중요한 터전이자 자연의 순환을 배우는 배움터. 음식물쓰레기로 직접 퇴비를 만들고 빗물을 모아 재사용하는 등 자연의 힘만으로 가꾼 채소와 과일로 건강하게 조리해 먹는 것은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살리는 일이라고 믿는다. 또한 요가를 할 수 있는 민박동을 따로 마련해 아쉬람을 체험하고 싶거나 쉬고 싶은 사람과 소통하며 최소한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집을 짓고 난 뒤 태선씨는 지인들로부터 종종 얼굴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한다. 그녀에게 이 집은 삶의 마지막 여행지이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다 준다. 자급자족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태선씨의 집을 <건축탐구 집>이 탐구해본다.
EBS1 '건축탐구 집'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집이 돈이 되는 법' 편 캡처 사진. / EBS 제공
강원도 춘천의 구도심, 이곳에 인생의 후반부를 책임질 연금 같은 집에 살고 있는 부부가 있다. 집이 무려 3층 다가구주택, 3개 층 전부를 부부가 사용한다는데, 그 사연은 무엇일까.
대각선으로 100m 달리기를 해야 하는 학교에 아이들을 입학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던 부부는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 전 서울을 떠나 양평의 조용한 시골마을로 향했다. 덕분에 아이들은 자연친화적으로 자라났지만 문제는 중고등학교가 너무 멀었다는 것. 아이들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찾아 다시 도시로 나온 부부는 춘천 구도심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이번 집은 주거 그 이상의 기능이 필요했다. 전통가구를 만드는 소목장 남편과 나전칠기를 이수하고 있는 아내는 집과 작업실, 그리고 전통가구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집의 첫인상은 허름했다. 그렇지만 부부에게 중요한 건 단순히 집의 겉모습이 아니었다. 3층짜리 다세대주택은 부부에게 전통가구를 만들 수 있는 작업공간과 집에서 일하며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부부는 이 집을 선택했다.
양평 전원주택에 살던 부부는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도시의 삶은 어딘지 불편했다. 그런데 이 집은 춘천의 명산이라는 봉이산에 있어 전망이 트여 있었고 예로부터 기운이 좋다는 말이 내려온단다. 게다가 집의 규모에 비해 저렴했던 탓에 계약을 서둘렀는데, 철거를 시작하며 이 집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원룸으로 사용됐었는데 그게 다 불법개조였고 이곳에 살기 위해서는 다시 원상복구를 해야만 했다. 집의 규모가 큰 만큼 불법 구조물도 많았다. 영화 기생충을 연상케 하는 화장실 구조와 그 아래 복잡하게 만들어진 배관과 전선들로 철거에만 리모델링 예산의 2/3를 다 쓸 정도였다. 천장을 뜯으면 전기선이 떨어지고, 누수로 전기가 나가는 일까지 겹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특히 이 집은 벽돌로 된 연와조 구조로 벽을 지지대로 삼아 지어진 집이라 자칫 잘못 건들였다가는 집이 무너질 위험도 무시할 수 없었다. 길어지는 공사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얽히고 섥혀 끝내는 주거공간을 끝으로 계획했던 예산이 떨어져버렸다.
결국 1,2층은 온전히 두 부부가 고쳐야했는데 그래서 오히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부부만의 개성이 담긴 공간이 되었다. 부부의 전시공간과 작업공간으로 재탄생한 2층은 완벽히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공간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부부의 작품을 더 근사하게 만든다. 2층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등장하는 1층은 마법사의 공간을 연상케하는 책방으로, 밤에만 오픈을 하는 심야 책방으로 운영된다. 이 책방에는 나름 규칙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합석이다. 처음 보는 사람과 합석을 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공간은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사람들과 스토리 모임을 갖고 직접 책도 만들어 출판도 하는 의미있는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사람들에게 전통공예를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부부. 부부는 이 집에 인생 후반부의 삶을 쌓아올리며 돈보다 더 귀한 가치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복합 문화 공간을 꿈꾸는 부부의 집을 <건축탐구 집>이 탐구해본다.
EBS1 '건축탐구 집'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방송 정보는 EBS1 '건축탐구 집'미리보기 방송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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