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매출 늘었지만 적자 두 배···수익성 대신 '미래'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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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 매출 늘었지만 적자 두 배···수익성 대신 '미래' 택했다

뉴스웨이 2026-03-31 20:28: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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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 판교테크노밸리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자회사 포티투닷이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늘었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거점 확대와 인재 영입 등 연구개발 비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포티투닷은 31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77억원을 기록해 전년(249억원) 대비 약 10.9% 늘었다고 공시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는 악화됐다. 영업손실은 3498억원으로, 전년(1760억원)보다 98.7% 급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3639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커졌다.

수익성 하락 주요 원인은 비용 증가다. 지난해 포티투닷의 영업비용은 3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8% 늘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의 핵심 과제인 자율주행 알고리즘 고도화와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인프라 투자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은 오히려 강화됐다. 지난해 8월 약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급증했다. 실탄을 넉넉히 확보한 만큼, 당분간 수익성에 연연하지 않고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성장 우선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지배구조도 한층 견고해졌다. 포티투닷은 최근 유상감자를 통해 외부 투자자 지분을 정리했다. 현재 현대차(59%)와 기아(39%)의 합산 지분율은 98%에 달한다. 사실상 그룹 직할 체제를 완성하며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취임한 박민우 대표(현대차 AVP 본부장 겸임) 체제 아래 포티투닷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 수혈'과 '자체 내재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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