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적임자"...서울시장 국힘 후보자 첫 토론회 열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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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적임자"...서울시장 국힘 후보자 첫 토론회 열띤 공방

이데일리 2026-03-31 20:07: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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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이 31일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자신이 적임자라며 열띤 공방을 벌였다. 현직 시장인 오세훈 시장이 양 후보로부터 한강버스와 부동산 공급 계획 달성 등에서 집중 공략을 받았다. 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비판에 한목소리로 반대했지만, 자영업자 대책이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를 두고는 목소리가 갈렸다.

(사진=TV조선 유투브 캡처)


국민의힘은 이날 6·3 지방선거 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첫 번째 비전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컷오프를 통과한 오 시장과 송언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출신의 박 의원, 당 혁신위원장 출신의 윤 전 의원 3명이 참가했다.

세 후보는 다주택자가 집을 팔아야 한다는 취지의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 모두 반대했다. 오 시장은 “다주택자에는 투기나 재산 증식을 목적으로 한 사람도 있고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기업형 다주택자도 있다”면서 “그런 분(기업형 다주택자가)이 많이 있어야 전월세 가격 조정도 할 수 있다. 지금 정부 스탠스라면 임대 물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원인을 잘못 본 것이다. 원인은 신규 공급이 부족하고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한 경직적인 시장 구조”라며 “신규 공급으로 뚫어야지 제한된 물량에서 다주택자 주택을 팔게 하면 전월세 가격이 부정적으로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도 “많은 나라에서 젊을 때 일해서 돈을 모아서 집을 장만하고 노후에 세를 받아 생활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상한 사고방식에서 이념형 정책을 해서 지금 전월세 시장이 고통 받고 있다. 다주택자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는 영역”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세 후보는 자영업자 대책에서는 입장이 다소 갈렸다. 오 시장은 어려운 실물경제 상황을 거론하며 자영업자 대책을 두 후보에게 물었다.

박 의원은 “소비쿠폰 같은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안 된다”면서 “서울 비용에 맞는 신사업이 들어가야 한다. 벤처, 금융, 관광 공간이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자영업자 사정이 어렵다고 해서 어떤 지원책을 생각해야 하느냐는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지원책을 마련해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 먹거리를 전혀 만들지 못한 오 시장이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 크다”고 꼬집었다.

반면 오 시장은 “서울시도 정부의 추경안을 함께 준비해 정부에서 준비한 것에 더해서 플러스 알파를 준비하겠다”면서 창업부터 성장, 위기, 폐업까지 생애주기별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적인 면에서는 한 전 대표와의 연대를 두고 세 후보가 입장이 같지 않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한 전 대표까지 연대해야 하느냐는 OX 질문에 오 시장과 윤 전 의원은 연대해야 한다고 O를 선택했다.

반면 박 의원은 X를 들었다. 박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은 과했지만, 제명 이후에 다시 붙이는 건 다른 사안”이라며 “갈등이 커지면 감당이 안 된다. 면역 반응이 없어야 한다는 게 첫번째 관점이고 그 관점에서 당심을 어떻게 녹여가면서 통합하느냐는 고민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한 전 대표와의 통합에 찬성했지만 조건을 달았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기본 바탕이 같은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도 “당게시판 문제는 본인 잘못에 대해 적절히 사과하지 않아 당의 분열 요소가 됐던 사안이다. 그 사건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는 전제로 한 전 대표도 연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현직 시장은 오 시장은 두 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윤 전 의원은 런던 리버 버스와 한강버스를 거론하며 “런던 리버 버스는 아파트 정문에서 배를 타는 선착장까지 너무너무 가깝다. 아파트 거실에서 그냥 나가면 선착장이다. 강이 좁아서 그렇다”면서 “그러나 한강은 한강 폭이 5배 정도 되고 치수를 위해서 넓은 한강 공원을 만들었다. 세상에 바쁜 출퇴근 시간에 누가 저거(한강버스)를 (이용해) 저 아침에 한강공원을 건너서 가겠느냐”고 물었다.

오 시장은 “우리(한강버스) 7개 선착장 중에 3개는 지하철역과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이다. 여의나루역, 옥수역 그리고 뚝섬유원지역 지금은 자양역이 그렇다”면서 “민주당 프레임에 걸려들지 마시라. 이제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이 3만 5000달러 넘어선 지 오래됐다. 이런 나라에 미래를 준비하는 그런 행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 역시 오 시장을 향해 오 시장의 주택 공급 목표가 절반밖에 실현되지 않았다며 이유를 따졌다. 오 시장은 이에 “지난 5년간 표준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에서 1000만원에 육박하게 올랐다”면서 “민간에서 주택을 공급하는 비율이 90%인데 이재명 정부에서는 민간 기업형 임대 공급 사업자들을 굉장히 위축시키는 정책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너무 정치적인 탓만 하면 안 된다”면서 “공사비 인상과 코로나 때부터 이어진 고금리 때문에 주택 공급의 병목이 만들어졌는데, 역세권 같은 경우는 초고밀로 공급해도 되지만 최근에야 발표하셨다. 늦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한 차례 더 토론회를 열고 16∼17일 본경선을 치른다. 본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로 결정하고 18일 서울시장 후보를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서울시장 경선은 예비경선 후보자들끼리 우선 경쟁한 뒤 현역 시·도지사와 본경선을 치르는 ‘한국시리즈’ 방식은 적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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