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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은 김재원 후보가 열었다. 김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8년 이 후보의 지사직 재임 기간은 무능과 실패의 연속이었다”며 “행정통합을 세 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빈손으로 끝났고, 통합 신공항은 금년이 착공 연도인데 예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철우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그렇게 남에 대한 비판만 해서는 안 된다”며 “삽도 못 떴다고 하는데 공항은 경북에서 정하는 게 아니라 대구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구시장이 해야 할 일도 모르고 저보고 이야기를 하니 답답하다”고 맞받았다.
주도권 토론이 시작되자 설전은 한층 격해졌다. 김 후보는 “8년 동안 이 후보가 해서 된 게 무엇이 있는가”라며 “대구시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공항을 옮기고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는데, 대구·경북이 어떻게 진행할 수 있겠나. 도지사 자격으로 1조원을 빌려 착공하자고 하는데, 이는 도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공항 주체는 대구시이고 저는 이전 부지를 정할 때 최선을 다해 생이빨을 뽑는 기분으로 군위까지 넘겨줬다”며 “표를 많이 받기 위해 하는 것 아닌가. 이 문제에 대해 공부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토론은 개인 신상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과거 안기부 재직 시절 사안과 관련해 인터넷 언론사가 보도했을 당시, 관련 육성을 들어보면 협박성 발언을 하는 것 같았다”며 “문제는 해당 언론사 대표이사가 이후 경북도청에 요구한 예산이 반영됐고 5400만원을 받았다. 8차례에 걸쳐 도에서 받은 예산이 1억9300만원에 달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그 회사 사주도 사실이 아니라고 최근 고백했고, 제가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압박을 했겠나”라며 “도지사가 되자마자 조선일보나 KBS 등 큰 회사 홍보비를 30%씩 깎았다. 완전 소설이다. 최근 MBC가 김재원 후보 출마를 계속 보도하던데 MBC와 관계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정치 행보도 문제 삼았다. 그는 “김 후보는 여기저기 출마만 하고 있다”며 “대구시장, 보궐, 서울을 왔다 갔다 하지 않았나. 정치인 떴다방은 처음 본다”고 비꼬았다. 이어 “최고위원도 사퇴하지 않았는데 자신 없어서 그러냐. 이번에도 다시 최고위원으로 돌아가려는 것 아닌가”라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지역구를 옮긴 것은 당시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차출된 것”이라며 “가기 싫었지만 당의 요구로 선거를 치렀다”고 반박했다. 또 “최고위원 사퇴 문제는 당헌·당규에 따라 제가 (최종) 후보가 되면 사퇴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래서 사퇴하지 않은 것이고, 홍준표 당시 후보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이어 오는 4월 2일 2차 토론회를 추가로 진행한다. 이후 7일부터 11일까지 선거운동을 거쳐 12~13일 책임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며, 결과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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