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선임에 임박한 가운데 팬들의 여론이 좋지 않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0일(한국시간)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 감독직을 맡기 전부터 팬들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진으로 인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떠나고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달라지는 게 없었다. 7경기에서 1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로 강등 가능성이 존재한다. 결국 토트넘이 결단을 내렸다. 지난 29일 투도르 감독과 상호 합의로 이별을 택했다. 토트넘이 반등하기 위해선 빠르게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유력한 차기 감독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토트넘은 데 제르비 감독 선임에 근접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데 제르비 감독을 차기 토트넘 사령탑으로 꼽았다.
다만 문제가 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이 데 제르비 감독 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서포터 그룹들은 데 제르비 감독이 마르세유 시절 메이슨 그린우드를 지지했던 발언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린우드는 맨유 시절 강간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기소가 취하됐으나 강력한 반발 때문에 복귀하지 못했다. 헤타페를 거쳐 현재 마르세유에서 뛰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마르세유 재임 시절 그린우드를 옹호했다.
당시 데 제르비 감독은 “그린우드는 좋은 사람이다. 그는 그 일로 큰 대가를 치렀다”라며 “난 그의 삶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슬프다. 난 잉글랜드에서 묘사된 사람과 완전히 다른 사람을 알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성차별과 여성혐오 근절을 목표로 하는 ‘Women of the Lane’은 “판단력과 리더십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라며 “이건 토트넘이 해야 할 선임이 아니다”라며 반대했다.
관중석에서 배너를 조직하는 ‘THFC Flags’도 “토트넘은 포용적이고, 지지적이며, 안전한 구단이라는 걸 자부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데 제르비 감독 영입 추진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더했다.
영국 ‘골닷컴’은 이를 두고 “토트넘 수뇌부가 감독 후보를 검토하는 가운데, 이러한 조직적인 반대는 상당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라며 “새로운 체제 아래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구단과 가장 사회적으로 활발한 서포터층 사이의 관계가 균열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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