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이혁재가 심사위원? 굉장히 모양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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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혁재가 심사위원? 굉장히 모양 이상해"

프레시안 2026-03-31 19:1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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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당 소장파 김용태 의원이, 당 광역비례의원 청년후보 공천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윤 어게인' 성향 발언 및 폭력 전과로 논란을 빚었던 희극인 이혁재 씨를 위촉했던 데 대해 "많은 분들이 굉장히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느끼시지 않았을까"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3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거 폭행 전과는 저희가 후보자들 공천 배제 기준, 부적격 사유로 명시돼 있다. 그런데 그런 전과가 있었던 분이 심사위원으로 와서 청년들을 심사하는 것, 그리고 가뜩이나 안 그래도 우리 당이 그런 발언을 안 하겠다는 선언을 한 마당에 과거에 윤 전 대통령이 무죄라고 하는 등 '윤 어게인'과 비슷한 주장을 했던 인사를 심사위원으로 모셔서 청년들 오디션 심사를 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런 식으로 심사위원이 주목받고, 결과적으로 누가 1등이 됐는지, 2등이 됐는지, 누가 아쉽게 탈락했는지에 대해서는 당원들이나 국민적 관심사가 적다. 이혁재 씨와 관련된 논란만 사람들 뇌리에 남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부터 시작해서 최고위원들이 전국 선거에 대한 경험이 없으셔서 자꾸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왜 이런 일들이 자꾸 발생하는지 도저히 저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당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상황마다 실패가 반복되고 결과적으로 리더십 붕괴 상황"이라고 혹평했다.

한편 김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선거 동시 원포인트 개헌'에 당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방선거 이전 개헌에 부정적이고, 선거 후 시간을 갖고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동시 개헌에 찬성하는 입장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찬성보다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국회의장이 개헌과 관련돼서 '5.18 정신을 넣겠다', '계엄 요건을 강화하겠다', '지방분권에 대한 이야기(를 넣겠다)'고 했는데 이 세 가지 어느 하나 저희 당이 반대할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5.18 정신 같은 경우는 전임 정부에서 저희가 국민들께 개헌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인데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이것을 반대할 명분이 부족하지 않나"라며 "저희 지도부가 좀 현명하게 판단을 하셔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물론 대통령 연임 등 권력 구조에 대한 부분은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하고 있으니까 이 부분이 나온다면 당연히 저희가 반대를 하고 동의할 수 없겠지만, 이 부분이 아닌 앞서 말한 3가지 요건(5.18, 계엄, 지방자치)에 대한 개헌은 저희가 반대할 명분도 없고 따라서 당 지도부가 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여야가 같이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서 우리가 또 반대해서 뒤로 빠지는 모양새를 보인다면, 국민들이 보실 때 국민의힘이 개헌으로 계엄 요건을 강화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고, 그러)면 국민의힘의 입장이 뭔지 헷갈릴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계엄 반대'라는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까"라고 우려했다.

공교롭게도 김 의원이 지도부에 공개 우려를 전한 이날, 장동혁 당 대표는 우원식 의장을 만나 "반대해서 뒤로 빠지는 모양새"를 취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우 의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우 의장으로부터 개헌 동참 제안을 받았지만 "어떤 내용의 개헌을 할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 "이렇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작전 수행하듯 밀어붙이는 게 과연 맞느냐", "헌법은 단 한 글자를 고치더라도 국민 70~80% 이상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라고 기존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고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국민의힘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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