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이어온 ‘춘향국악대전’, 명창 등용문 넘어 국악 현대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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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이어온 ‘춘향국악대전’, 명창 등용문 넘어 국악 현대화 이끈다

뉴스컬처 2026-03-31 18:5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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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1931년 일제강점기 속에서 민족의 정절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춘향제’가 어느덧 96회를 맞이했다. 대한민국 축제의 효시이자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춘향제는 이제 지역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 축제의 중심에는 53년의 세월 동안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온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52회 춘향국악대전에서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서의철 씨. 사진=춘향제 홈페이지
지난해 열린 제52회 춘향국악대전에서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서의철 씨. 사진=춘향제 홈페이지

◇ 명창의 산실, 대통령상을 향한 도전

남원은 판소리 동편제가 시작된 곳이자 판소리 다섯마당 중 '춘향가'와 '흥보가'의 배경지가 되는 국악의 성지다. 이러한 지리적, 문화적 토대 위에서 1974년 시작된 춘향국악대전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악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53회를 맞는 이번 대회의 백미는 단연 판소리 명창부다.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과 상금은 본 대회의 위상을 증명한다. 역대 수상자들이 오늘날 국악계를 이끄는 거장으로 성장했듯 올해도 전국 각지의 소리꾼들이 남원 광한루원에 모여 자신의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제53회 춘향국악대전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대중성’과 ‘현대화’에 대한 의지다.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작곡가 윤일상 씨가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는 소식은 국악계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전통적인 판소리, 기악, 병창 부문 외에도 ‘창작국악’ 부문을 강화한 점이 돋보인다. 윤 위원은 심사에 그치지 않고 대상 수상팀에게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조언(멘토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살아있는 국악을 만들겠다는 남원시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열린 제52회 춘향국악대전 모습. 사진=남원시
지난해 열린 제52회 춘향국악대전 모습. 사진=남원시

◇ 4월의 마지막, 남원에서 만나는 국악의 정수

대회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첫날 신인대전과 창작국악 경연을 시작으로 둘째 날 국악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부 경연이 열린다. 셋째 날인 5월 2일에는 일반부와 명창부 예선을 통해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마지막 날인 5월 3일 대망의 명창부 결선이 치러진다.

대회 종료 다음날인 5월 4일에는 광한루 특설무대에서 ‘수상자 축하공연’도 열린다. 경연의 긴장감을 내려놓고 관객과 수상자가 하나 되어 국악의 진수를 만끽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라는 이번 96회 춘향제의 슬로건처럼 국악대전은 이제 우리만의 잔치를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화려한 축하공연 라인업(김태우, 환희, 존박 등)과 조화를 이루며 전통 국악의 깊이를 더하는 춘향국악대전은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컬처 최진승 cjs927488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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