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잠실=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그런 날 있잖아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45)은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지난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팀 간판타자 김도영(23)에 대해 언급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출발한 김도영은 28일 개막전서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하루 뒤 열린 29일 경기에선 볼넷만 두 개를 고르고 안타를 만들진 못했다.
김도영은 경기 초반 결정적인 타점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팀이 0-4로 뒤진 3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SSG 선발투수 좌완 김건우를 상대로 3B·1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령했다.
타자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김도영은 김건우의 5번째 공을 기다렸다. 김건우는 시속 145㎞의 빠른 직구를 통해 승부를 보려 했다. 그러나 정교한 제구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공은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으로 향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이 공에 배트가 나가면서 볼카운트는 3B·2S로 바뀌었다.
김도영은 이후에도 또다시 같은 코스에 배트가 나갔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볼에 잇달아 손이 나가면서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격 점수가 급했던 KIA로선 아쉬움을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KIA는 해당 이닝에 점수를 내지 못했고, 이후 경기에서도 최종 6-11로 졌다.
이 감독은 31일 “어떻게 다 잘 치겠나. 상황이 만루였고, 치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있었을 거다. 볼이 스트라이크처럼 보이는, 그런 날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도 볼로 보였으면 당연히 안 쳤을 것”이라며 “또 그렇게 성장하고 공부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팀 간판타자를 감쌌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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