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 상한제 지지하는 日 등에 원유 공급 불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원칙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러시아 복귀 의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덴코 차관은 이날 보도된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 재개 전망에 대해 "적절한 시기가 되면 모든 연관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행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한국의) 현 행정부 관계자들은 '우호적인 지정학적 상황이 조성된다면' 러시아와 정치적 대화 및 무역·경제 협력을 복원하겠다는 뜻을 구두로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들은 구체적, 실질적 조치를 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과 러시아·미국의 대화가 진전되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한국 기업 다수가 러시아 러시아 시장을 사실상 떠났지만, 상당수는 현지에 사무실을 유지하며 사업 재개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루덴코 차관은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를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일본 등 비우호적 국가들과 공급 가능성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현재 에너지 시장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때문에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는데 일본 정부는 공급망을 교란하는 반시장적 조치인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할 의무를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서 수차례 밝혔듯 러시아는 이런 도발적 정책을 지지하는 국가에는 원유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부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이 온다면 이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러시아와 해당 국가 사이 관계의 성격, 우리나라의 경제적 이익 등이 고려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은 전쟁에 따른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구매가격 상한을 적용한다. EU는 올해 2월부터 상한가를 배럴당 44.1달러로 조정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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