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봄철 나들이객을 겨냥해 즉석식품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4월 한 달간 피자, 치킨, 스무디, 세븐카페 등 총 40여 종의 품목을 대상으로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모델들이 세븐일레븐의 1인가구 피자를 소개하고 있다. / 세븐일레븐
이번 행사는 최근 편의점 즉석식품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반영한 조치다. 세븐일레븐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0일까지 즉석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상승했다.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편의점 간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여기에 즉석치킨의 프로모션 강화와 세븐카페의 대대적인 리뉴얼, 신규 즉석 스무디 도입 및 1인 가구 맞춤형 피자 출시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인 전략이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가장 수요가 높은 즉석치킨은 오프라인 매장과 모바일 앱인 ‘세븐앱’에서 동시에 행사를 진행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바비큐 스타일의 ‘통넓적다리치킨스테이크’를 포함한 4종의 치킨을 롯데카드나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할 경우 2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통넓적다리치킨스테이크, BIG체다모짜치즈스틱, 모짜치킨롤꼬치 등 3종을 구매하면 펩시콜라(210ml)를 덤으로 받을 수 있다. 간식류인 ‘단팥찹쌀도넛’은 2개를 사면 1개를 더 주는 2+1 행사를, 치즈볼 2종은 100원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전용 앱인 세븐앱의 ‘당일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혜택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옛날통닭한마리’와 ‘콘소메순살치킨세트’ 등 주요 치킨 9종에 대해 최대 34%의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한다.
최근 라인업을 강화한 ‘2분 피자’ 시리즈도 행사 대상이다. 1만 원 이하의 가성비를 내세운 신상품 3종을 포함해 총 5종의 피자를 구매하면 펩시콜라(250ml)를 증정한다. 주요 메뉴로는 1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은 ‘시카고 피자’ 2종(각 5500원)과 ‘불고기트러플피자’(8900원) 등이 포함되어 있어 부담 없는 가격에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차별화 상품인 즉석 스무디 3종(딸기바나나, 망고, 베리요거트) 역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 시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프리미엄 원두로 품질을 높인 ‘세븐카페’는 아메리카노 핫(HOT)과 아이스(ICE) 레귤러 사이즈에 대해 롯데PLCC카드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나들이 길에 즐기기 좋은 소프트콘 6종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동행 간식인 과자 ‘미쯔미니’를 증정하여 디저트 수요까지 공략한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장은 “고물가 기조와 따뜻한 봄 날씨가 맞물리면서 편의점 즉석식품이 일상적인 식사는 물론 나들이 필수 코스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세븐일레븐은 즉석치킨을 비롯한 카테고리 전반의 품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차별화된 가성비와 품질로 고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븐일레븐의 이번 대규모 프로모션은 단순히 일회성 할인을 넘어, 2026년 현재 편의점 업계가 직면한 시장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첫째, ‘파인 캐주얼(Fine Casual)’로의 진화다. 과거 편의점 즉석식품이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때우는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8900원짜리 트러플 피자나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한 커피처럼 '제대로 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둘째, '라스트 마일'과 '픽업 서비스'의 결합이다. 세븐일레븐이 세븐앱 당일픽업에 오프라인보다 높은 할인율(최대 34%)을 적용한 것은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다. 앱을 통해 고객을 락인(Lock-in)하고, 매장 방문을 유도해 추가 구매를 이끌어내는 전략이 2026년 유통업계의 핵심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셋째, 1인 가구 맞춤형 상품의 세분화다. 피자 한 판을 다 먹기 부담스러운 1인 가구를 위해 개발된 5500원짜리 시카고 피자는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2030 세대의 소비 패턴을 정확히 겨냥했다. 고물가 시대에 '버려지는 음식 없이 딱 맞는 양을 저렴하게 즐기려는'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즉석식품 카테고리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번 세븐일레븐의 행보는 봄철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편의점을 단순한 소매점이 아닌 ‘종합 간식 전문점’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4월 한 달간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과 앱을 통해 고물가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가성비 나들이를 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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