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혜수 기자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15조4964억원, 영업이익 36조524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5.9%, 446.3%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6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조5362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3개월 전 19조4177억원, 1개월 전 34조5226억원으로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45조원대 진입 가능성도 제기한다.
삼성전자는 내달 초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시장의 예상대로 40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된다면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다시 쓰게 된다. 직전 최대치는 작년 4분기로, 당시 영업이익은 20조1000억원 수준이었다.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이라는 숫자는 창사 이래로도, 국내 기업 역사상으로도 처음이었다. 불과 한 개 분기 만에 이 같은 기록을 갈아엎을 가능성이 커졌으며, 직전 최대치의 두 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 규모 수준이며 10년 전 매출 규모와도 맞먹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333조6000억원,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을 거뒀다. 또한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지난 2016년 1분기에는 매출액 49조7800억원, 영업이익 6조6800억원을 기록했던 바 있다. 전무후무한 역대급 실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주된 배경으로는 반도체 호황이 꼽힌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삼성전자 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실적 반등을 대부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황은 인공지능(AI)이 촉발한 수요로 인해 슈퍼사이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다. 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범용 D램, 낸드마저 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우호적인 환경을 보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2월 DDR4 8Gb 가격은 13달러로, 지난해 2월 1.35달러에서 약 10배 상승했다. 낸드도 128Gb MLC 기준 12.67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배나 올랐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1조원, 45조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1개 분기 만에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을 돌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모리 반도체는 초호황과 기술 경쟁력의 회복 속, 영업이익 1위 탈환할 전망"이라며 "고객들은 가격 저항보다 물량 확보를 최우선시하고 있으며, 이에 높은 기저 부담 속에서도 강력한 가격 상승이 지속돼 창사 최대 수익성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