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환율 1530원 충격파에 코스피 급락...3월 시총 100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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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환율 1530원 충격파에 코스피 급락...3월 시총 1000조원 증발

아주경제 2026-03-31 17:17: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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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넘어선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넘어선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첩첩산중이다. 중동 사태 여파에 한국 금융시장이 악화일로다. 원·달러 환율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30원을 넘어섰다. 환율 급등에 증시도 급락했다. 중동 사태에 구글 ‘터보퀀트(Turbo Quant)’에 따른 불확실성이 또다시 부각되면서 코스피는 5000선 초반까지 밀렸다. 특히 반도체 '투톱'(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3월 들어 470조원 넘게 줄면서, 코스피 전체 시총도 한달 새 1000조원가량 증발했다.  <관련기사 10면>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4원 오른 1530.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오후 1시 49분께에는 1536.5원까지 뛰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17년여 만에 최고치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증시에선 외국인이 3조8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여파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6% 떨어진 5052.46에 마감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16%, 7.56% 하락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구글 터보퀀트 기술 탓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 결과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지난 2월 말 대비 473조원이나 줄었다. 삼성전자 시총은 1281조원에서 990조원으로, SK하이닉스는 756조원에서 575조원으로 급감했다. 코스피 전체 시총도 2월 말 5146조원에서 이날 4160조원으로 987조원이나 빠졌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는 AI 추론 과정에서 누적되는 일부 메모리를 압축해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라며 “현재 빅테크의 AI 투자 사이클이 매우 강한 상황에서 메모리 수요 붕괴로 보는 것은 과잉 해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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