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 상장 현실화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글로벌 1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6월 증시 입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IPO 규모만 750억 달러로 예상된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약 300억 달러)를 2배 이상 넘어선 수치다.
업계에선 흥행 여부에 따라 스페이스X 시총이 1조7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현실화할 경우 세계 시가총액 톱10에 진입한다.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역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스페이스X는 8000개가 넘는 위성을 활용해 최대 500Mbps 속도의 데이터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선 항공사와 해운사를 중심으로 적극 활용되는 추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한진 계열 5개 항공사는 내년 3분기부터 기존 정지궤도 기반 파나소닉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스타링크 기반 초고속 와이파이를 도입한다. 현대글로비스, 대한해운, SM상선 등 해운 업계에선 스타링크를 이미 도입했다. 스타십은 다목적 초대형 우주 발사체다. 100t 이상의 인공 위성을 지구 궤도에 발사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일종의 우주 왕복선이다.
로이터 등 외신은 머스크가 기존 관행을 깬 기업공개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투자자에게 최대 30% 수준의 물량을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 배정 비율이 5~1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 국내 올해부터 재사용 발사체 개발 착수…초소형 위성체계 본궤도
국내에서도 민간 중심 우주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한 데 이어 올해 3분기 5차 발사, 내년 6차 발사가 연이어 이뤄진다.
앞서 누리호 1~3차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주·제작·총조립을 총괄했지만, 지난해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권을 쥐고 300여개 협력사와 사업을 꾸리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X처럼 민간이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우주 산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 발사체는 달 탐사와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한다. 연료는 일회용 발사체에 사용되던 케로신(등유)이 아닌 메탄 추진제 기반이 사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기존 누리호가 지구 궤도 위성 발사를 목표로 했다면 이번 사업은 달과 화성 탐사를 겨냥한 것"이라며 "발사체 전반을 완전히 새롭게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초소형 위성 체계 개발 사업도 올해 관전 포인트다. 정부는 약 1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사업자를 연내 선정한다.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해당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었다.
초소형 위성은 수명이 2~3년으로 짧고 군집 운영이 가능해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두 회사 모두 제작부터 조립, 시험을 할 수 있는 우주 센터를 각각 구축하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우주 산업의 전망은 밝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우주산업시장 규모는 2023년 6000억 달러에서 2035년에는 2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화와 KAI 등 국내 방산 기업들도 우주 사업 확보에 나서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날 사명을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로 변경하며 기업 정체성에 '우주'를 더했다.
이창진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KASP) 전문위원은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종합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사체를 안정적으로 반복 생산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야 스페이스X와 같은 경쟁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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