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4월에만 캘 수 있다… 한우보다 2배 비싸다는 '전설의 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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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4월에만 캘 수 있다… 한우보다 2배 비싸다는 '전설의 나물'

위키푸디 2026-03-31 16: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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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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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을 하다 보면 고사리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닮은 나물을 마주하게 된다. 잎이 동그랗게 말려 있고 연갈색 솜털로 뒤덮인 모습 때문에 많은 이들이 고사리가 조금 다르게 생긴 것이라 여기고 그냥 지나치곤 한다. 하지만 이 나물의 진짜 이름은 ‘고비’다. 예로부터 고사리보다 훨씬 귀하게 대접받은 고비는 맛과 영양이 뛰어나 제사상에 올릴 만큼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특히 울릉도에서 나는 특산물인 ‘섬고비’는 바짝 말린 제품을 기준으로 한우 가격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비싸게 팔리는 명품 나물이다. 한우 등심보다 몇 배나 비싼 몸값을 자랑하지만, 한 번 맛을 본 사람들은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산속의 고기, 고비나물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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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가 고사리보다 높은 대접을 받는 이유는 짧은 채취 기간과 뛰어난 식감 때문이다. 고비는 땅 위로 싹이 돋아난 뒤 하루 이틀만 지나도 금세 줄기가 딱딱해진다. 이 때문에 먹을 수 있는 상태로 거둬들일 수 있는 시기가 매우 짧다. 때를 놓치지 않고 채취해 정성껏 삶고 말리는 수고로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식탁에 오를 수 있다.

생김새를 자세히 보면 고사리에 비해 줄기가 훨씬 두툼하고 통통하다. 하지만 막상 입 안에 넣으면 고사리보다 훨씬 연하고 부드럽게 씹힌다. 씹을수록 배어 나오는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는 고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이러한 남다른 식감 덕분에 예전부터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시력 보호부터 뼈 건강까지 챙기는 영양 덩어리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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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적인 면에서도 고비는 보약 못지않은 알찬 구성을 자랑한다.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과 장운동을 돕는 섬유질이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 A, B2, C가 듬뿍 들어 있어 몸의 방어 체계를 튼튼하게 하고 세포가 지치지 않게 돕는다.

특히 시력을 지켜주는 성분이 많아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을 막아주는 데 도움을 준다.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과 인 성분도 가득해 골다공증이 걱정되는 어르신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어지럼증을 줄여주는 철분까지 넉넉히 들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기운을 북돋워 주는 훌륭한 먹거리가 된다.

동의보감도 인정한 약재로서의 가치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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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는 식재료이기 전에 오랜 시간 약재로도 대접받았다. 옛 의학 서적인 동의보감에도 고비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 뿌리와 줄기는 몸의 열을 내리거나 피를 멈추게 하는 데 쓰였다고 전해진다. 감기에 걸려 열이 오르거나 피부에 붉은 기운이 올라올 때 고비를 활용해 몸을 다스리기도 했다.

민간에서는 고비의 줄기와 잎을 말려 두었다가 목이 붓고 아플 때 차처럼 달여 마셨다. 뿌리 부분은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도움을 주는 용도로 쓰였다. 몸 안의 나쁜 염증을 가라앉히는 힘이 있어 옛 조상들에게는 산에서 얻을 수 있는 든든한 상비약 역할을 톡톡히 해온 셈이다.

독성 제거를 위한 올바른 손질법과 요리법

Nutria3000-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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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를 안전하고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손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고비는 고사리와 달리 독한 기운이 적은 편이지만, 특유의 쓴맛과 떫은맛을 없애야 제맛이 난다.

말린 고비를 요리할 때는 반나절 이상 충분히 물에 담가 불려야 한다. 이후 끓는 물에 10분 넘게 삶은 뒤, 다시 찬물에 담가 여러 번 물을 갈아주며 아린 맛을 완전히 빼내야 한다.

이렇게 손질을 마친 고비는 들기름과 간장, 다진 마늘을 넣고 볶으면 짭조름하고 고소한 나물 반찬이 된다. 더 진한 맛을 원한다면 소고기와 함께 육개장에 넣어 끓여보자. 고비의 감칠맛이 국물에 녹아들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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