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사옥.(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정부 차원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지역 경제계를 중심으로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본점을 대전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은 세계 기술 패권의 핵심 분야인 바이오와 IT, 국방 산업 관련 우수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데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각종 기관들도 함께 위치해 대한민국 미래 성장에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3월 31일 지역 경제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제작을 위한 내부 논의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금융 공공기관 중에서는 기업은행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높다. 국토의 중심이자 교통의 요지인 대전으로 기업은행 본점이 이전할 경우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5극 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성장엔진 육성과 대한민국 미래 기술 패권 경쟁력 강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은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레인보우로보틱스, 펩트론 등의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기업뿐만 아니라 대전투자금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세종시의 각종 행정기관(중소벤처기업부 포함) 등 다수의 중소기업진흥 관련 기관이 위치해 더욱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종인 국립한밭대 융합경영학과 교수는 "대전에는 바이오, IT, 국방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이미 많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서 위용을 떨치는 상황"이라며 "기업은행 대전 이전을 통해 이 같은 기술 기반 강소기업들의 폭발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지원한다면, 세계를 향한 국가 기술 패권 경쟁에 있어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1극 체제 해소는 물론 세종시 행정수도 추진과 추후 충청권 행정통합에 있어서도 각종 시너지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기업은행 지방 이전은 대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의 벤처기업 수는 1509개(2025년 5월 기준)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시·도 단위 중 부산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상장기업은 총 66개로 올해 2월 말 기준 시가총액 합계는 약 96조 4984억 원에 달한다. 상장기업 전체 시총은 비수도권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장기업 수는 전국 시·도 중 9번째로 많다. 이는 대구(58개), 전북(37개), 울산(29개)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대전 경제 기반을 고려했을 때 기업은행 본점 이전지로 대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게 지역 경제계의 목소리다.
김석규 대전세종충남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대전지역 경제 기반을 고려했을 때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본점이 대전에 온다면 지역에 위치한 우수 벤처·중소기업에게도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는 대전 성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성장에도 타 지역 대비 충분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기업은행 차원에서의 지역에 대한 이해도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며, 국토의 중심인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타 지역에 대한 지원도 더 원활해질 수 있다. 지방 이전 논의 과정에서 대전이 가장 먼저 검토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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