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국힘 조정훈 공천헌금 의혹 파장···경찰 수사·국힘 서울시당 내사 착수·시,구의원 폭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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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힘 조정훈 공천헌금 의혹 파장···경찰 수사·국힘 서울시당 내사 착수·시,구의원 폭로 공방

폴리뉴스 2026-03-31 15:33:32 신고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 로비에서 공천 헌금 의혹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관악구청장 공천을 위해 금품을 제공한 의혹으로 이성심 국민의힘 관악을 당협위원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된 데 이어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마포갑)의 '공천 헌금' 논란이 수사 기관과 당, 정치권 3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마포경찰서가 조 의원 측근 구의원 명의 계좌의 약 2500만 원 입출금 흐름을 추적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고, 국민의힘 서울시당도 배현진 시당위원장 주도로 자체 진상 파악에 들어갔다. 마포갑 소속 시·구의원 3명은 30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의원을 겨냥해 운영비 명목 금전 강제 각출, 저서 강매, 공천권을 이용한 불출마 종용 등 비위 의혹을 폭로하며 서울시당에 긴급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조 의원과 시·구의원 3명은 3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폭로 측에 대한 징계 요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조 의원과 시·구의원들간의 폭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은 공천 갑질 카르텔을 전수조사 하고 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양측의 내용을 종합하면, 2022년 지방선거 직후부터 합동사무실 운영을 위해 시·구의원들이 자체적으로 회비를 걷어왔다는 점에서는 사실관계가 일치한다. 쟁점은 2024년 총선 이후 사무실을 폐쇄한 뒤에도 금액을 줄여 18개월간 계속 각출한 부분이다. 사무실이 없는데 무엇에 쓰였느냐는 것이 폭로하는 측의 핵심 쟁점이었고, 이 돈이 당협이나 조 의원 개인에게 흘러간 적 없다는 것이 반박 측의 핵심 쟁점이다.

소영철 "시의원 30만·구의원 20만 원, 18개월간 각출···투명 회계 원칙 정면 위배"

국민의힘 마포갑 광역·기초의원들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 로비에서 조정훈 당협위원장의 공천헌금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영철 서울시의원(마포 2선거구)은 30일 회견에서 조정훈 의원 측의 비위 의혹에 대해 "첫째, 지방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부당한 운영비 각출 의혹"이라며 "피청구인 측은 운영비라는 명목으로 시의원에게 매월 30만 원, 구의원에게 매월 20만 원씩 18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금전을 각출했다"고 설명했다.

소 시의원은 "이 자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단 한 번도 투명하게 공개된 적이 없다"며 "지방의원의 소중한 의정활동비를 사실상 강제 징수한 것으로, 투명한 회계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 이후 시의원 2명, 구의원 4명이 당선됐고, 당시 사고 당협이었기 때문에 합동사무실을 운영하자고 결의해 시의원 50만 원, 구의원 30만 원씩 각출했다"며 "당시에는 이상원 구의원이 총무를 맡아 매월 회계 결산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조정훈 의원 당선 뒤 합동사무실을 폐쇄했는데, 24년 9월부터 시의원 30만 원, 구의원 20만 원으로 금액을 줄여 다시 18개월간 이상원 의원에게 입금한 내역이 있다"고 밝혔다.

소 시의원은 "둘째,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도서 강매 의혹"이라며 "시의원에게 100~150권, 구의원에게 100권씩 할당하며 구매를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하급 선출직 공직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전가한 명백한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셋째는 공천권을 무기로 한 불출마 종용이다.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시·구의원들에게 정당한 사유나 절차도 없이 불출마를 종용했다"며 "오직 자신의 뜻에 순응하는 사람들로만 줄을 세우는 사당화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소 시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책 구매 내용 증거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녹취나 직접 증거 형태로 남아 있지는 않다"며 "비슷한 시기에 선출직 공직자들이 집단적으로 상당량을 구매한 정황을 유추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사무국장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대량 구매를 권유했고, 그 자리에서 교보문고 사이트에 가입해 카드 결제까지 했다"며 "운영비 입금 내역, 메시지, 관련자 진술서 등 구체적 증거를 모두 확보해 서울시당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강동오 "계모임 하듯 각출···사무실 운영비로 쓰인 것 아닌지 추정 중"

강동오 마포구의원(다선거구)은 "시의원 구의원이 20만 원, 30만 원씩 낸다는 것을 어떤 의원은 계모임이라고 했는데, 따로 이렇게 정한 곳에서 계모임 하는 것도 있느냐"며 "사무실 운영비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했다.

강 구의원은 "본인들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수사에 의해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정훈 "회비 존재조차 몰라···가림 없이 계좌 전 내역 제출"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 로비에서 공천 헌금 의혹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정훈 의원은 31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회비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며 "받은 적도 없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 회비는 제가 마포갑 당협위원장이 되기 전인 2022년 지방선거 직후, 시·구의원들이 합동 사무소 운영을 위해 자율적으로 조성한 공동회비"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총선 이후 별도 사무실이 필요 없다고 판단해 회비를 전혀 내지 않은 의원도 있었다"며 "만약 그 돈이 당협 차원의 강제 회비였거나 공천과 연계된 돈이었다면, 내지 않은 의원이 아무 일 없이 활동해온 사실부터 설명돼야 한다"고 반론했다.

이어 "이상원 구의원의 동의를 받아 회비가 입금되었던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포함한 모든 증거 자료를 가림 없이 서울시당에 제출하겠다"며 "회비를 모았다는 해당 계좌에서 저와 주변 관계자 누구에게도 어떠한 송금이나 전달도 없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 누구에게도 책 구매를 강요한 적이 없다"며 "총선 이후 출판기념회를 연 적도 없고, 구매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자발적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역활동, 당무 기여, 당원 모집, 현장 소통 등 객관적 자료를 정리하는 것은 당협위원장의 당연한 책무"라며 "시·구의원에 대한 객관적 평가 지표와 활동 자료는 서울시당 요청에 따라 공식 제출한 것"이라고 반론했다.

이어 "문제가 된 계좌는 이상원 구의원 명의인데 그 당사자를 아직 소환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언론에는 이미 조사가 이루어진 것처럼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사할 것이 있으면 저를 부르시라, 소환장 한 장이면 된다"며 "허위 의혹을 제기한 시·구의원 3명과 관련 방송에 출연한 1명 등 4명에 대한 징계 요청서를 당에 공식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석 "총선 이후 회비 한 번도 안 내···불이익 전혀 없었다"

이민석 시의원(마포 제1광역·아현/도화/공덕)은 31일 조정훈 의원의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2024년 조정훈 의원 당선 이후 더 이상 별도의 사무 회비가 필요 없다고 판단해 한 차례도 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이 의원은 "회비와 연계된 그 어떤 불이익도 없었다는 점은 제 사례가 명백히 증명하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일방적 해석으로 당과 동료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원 "총무로서 분명히 말해···한 푼도 당협에 가져다준 적 없다"

회비 총무 역할을 맡았던 이상원 구의원(공덕동)은 "이 회비는 조정훈 의원이 마포갑에 오기 훨씬 전부터 시·구의원들끼리 필요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성하고 관리해온 비용"이라며 "한 차례도 당협에 가져다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문제를 삼기 시작하자 그동안 모아왔던 회비를 그대로 반환했다"고 밝히며 입출금 내역 일체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김승수 "공천 계산이 앞선 이들이 문제 키워"

김승수 구의원(아현·도화)은 "제가 함께한 마포갑 당협은 누군가에게 책을 사라고 강압하거나 돈을 내라고 압박하는 식으로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정작 지역에 기여한 실적보다 공천 계산이 앞선 이들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포경찰서, 2500만 원 자금 흐름 추적···구의원 잇따라 소환

의혹은 당내 공방에 머무르지 않고 수사 국면으로 넘어갔다. 마포경찰서는 마포갑 소속 현직 구의원 A씨 명의 계좌를 중심으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거래 기록에 따르면, 2024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8개월 동안 시의원 1명과 구의원 3명이 매달 20만~30만 원씩 해당 계좌로 송금했으며, 누적 금액은 2500만 원에 이른다. 경찰은 이와 함께 관련자 간 대화가 담긴 녹음 자료도 별도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이 자금의 최종 종착지다. A씨 계좌에 모인 돈이 조 의원 측으로 건네졌는지, 건네졌다면 어떤 경위와 명목이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 과제다. 경찰은 이달 18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현직 구의원 1명과 지역 관계자 1명을 불러 진술을 받았고, 30일에도 별도의 구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조사 대상을 나머지 시·구의원은 물론 당 관계자 전반으로 확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 차원 조사·논의 돌입"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30일 자신의 SNS에 "최근 불거진 마포구 갑 당협(당협위원장 조정훈)의 논란과 수사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당차원의 조사와 논의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배 위원장은 "서울시당은 공정경쟁의 원칙을 훼손하는 모든 경우에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힘, 공천 갑질 카르텔 전수조사하고 쇄신책부터 내놓아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1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국회의원이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시·구의원들을 마치 '월정액 현금지급기'처럼 취급했다는 당사자들의 폭로가 나왔다"며 "이 폭로가 사실이라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당내에서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안에서 이런 금전 상납과 공천 갑질이 사실상 관행처럼 용인돼 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피하기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관악을 당협위원장 역시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천헌금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연이어 터지는 의혹들은 이 썩은 관행이 특정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 전반에 퍼진 고질병임을 증명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조 의원이 현재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라는 사실"이라며 "새롭고 깨끗한 인물을 발굴하겠다는 당의 간판이 뒤에서는 가장 구태의연한 공천 갑질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이 모순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조 의원의 해명에 대해서도 "문제가 불거질 듯하자 반환한 돈을 두고 순수한 회비였다고 믿을 국민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마포갑, 관악을 등 몇 군데 땜질 처방으로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마시라"며 "당 전체에 똬리를 튼 공천 갑질 카르텔을 전수조사하고 썩은 환부를 도려낼 쇄신책부터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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