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운명은 3일 삼성생명전서 결정된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김단비(23번) 등 7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제공ㅣWKBL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3위팀은 이미 결정됐다. 청주 KB스타즈(21승9패)가 30일 부산 BNK 썸과 원정경기서 94-69로 승리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KB스타즈와 상대전적서 2승4패로 밀린 부천 하나은행(20승9패)은 2위가 확정됐다. 용인 삼성생명(14승15패)이 3위다.
남은 플레이오프(PO) 티켓 한 장의 주인이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13승17패로 정규리그를 마친 BNK와 아산 우리은행(12승17패) 중 한 팀이 마지막 PO행 티켓을 거머쥔다. 3일 용인체육관서 열릴 삼성생명-우리은행전이 끝나면 두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
시나리오는 단 하나다. 우리은행이 승리하면 자력으로 PO에 진출한다. 패하면 BNK가 봄 농구에 참가한다. 두 팀은 6차례 맞대결서 3승3패를 기록했고, 359점을 올린 우리은행이 상대 골득실서 BNK(355점)를 4점 앞선다.
우리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또 있다. 위성우 감독(55)이 부임한 2012~2013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한 번도 봄 농구 진출에 실패한 사례가 없어서다. 위 감독은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7회, 정규리그 우승 10회를 이끈 WKBL 대표 명장이다.
이번 시즌은 주축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으로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도 마지막까지 PO 진출 가능성이 살아있다는 게 기적과 다름없다. 선수 19명으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현재 가용 자원은 7명에 불과하다. 십자인대를 다친 2년차 이민지를 비롯해 이명관, 이다연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이탈했다.
리그 대표 스코어러이자 팀의 중심인 김단비(36)가 사실상 40분 가까이 뛰어야 하는 실정이다. 남은 선수 중 김단비를 비롯해 심성영(34), 박혜미(31), 강계리(33) 등 4명이 30대다. 베테랑들이 온 힘을 짜내는 모습을 보는 위 감독도 편치 않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를 포기할 수 없다. 선수들도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필승의 각오로 삼성생명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을 생각하지 않고, 눈앞의 현실에만 집중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말 그대로 잇몸농구”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운명은 3일 삼성생명전서 결정된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심성영(5번) 등 7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제공ㅣWKBL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