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대한당구연맹(KBF·회장 서수길)이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를 종합대회에서 분리한 가운데, 이대규(서울시청)가 그 첫 수혜자로 떠올랐다.
‘국내 스누커 강호’ 이대규는 지난 14일 강원도 양구군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국토정중앙배 2026 전국당구대회’ 포켓10볼 남자부에서 유승우(대전), 정영화(서울), 김수웅(서울시청), 하민욱(부산시체육회) 등 국내 정상급 포켓볼 선수들을 연이어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포켓10볼 종목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압한 이대규는 우승상금 800만 원을 획득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에는 당구대 위로 뛰어오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시상식 후 이대규는 “이번 대회 목표는 냉정하게 본선 8강 진출이었다”며 “포켓9볼 대회에는 출전 경험이 있지만 10볼은 처음이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성적을 거둬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성과는 대한당구연맹의 대회 구조 개편과도 맞물린다. 연맹은 올 시즌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를 종합대회에서 분리해 독립적인 시리즈 대회로 확대 개편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스누커 및 잉글리시빌리어드 대회에 제한적으로 출전하던 전문 선수들이 종합대회에서 포켓볼이나 캐롬 3쿠션 종목에 도전할 수 있게 됐고, 반대로 포켓볼 및 캐롬 선수들도 독립 개최되는 스누커·잉글리시빌리어드 그랑프리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같은 변화는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 종목의 저변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대한당구연맹은 이를 2030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중장기 로드맵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맹은 스누커·잉글리시빌리어드 그랑프리 시리즈의 총상금을 1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대회 중계 및 미디어 노출을 강화한다. 또한, 스누커 6-레드 종목을 신설해 여자 선수 육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지난해 종합대회에서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 우승상금은 200만 원에서 800만 원으로 크게 상향됐지만, 단일 종목 대회인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는 우승상금이 200만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준우승 및 공동 3위 상금 역시 종합대회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랑프리 시리즈가 5차례로 확대되고 파이널 대회가 예정돼 있지만, 지난해 종합대회가 4차례 열린 점을 감안하면 상금 규모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한편 ‘2026 스누커·잉글리시빌리어드 그랑프리’ 1라운드는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포켓볼 국내 랭킹 1위 고태영(경북체육회)과 최성욱(대구)이 스누커에 도전하며, 이세영(인천시체육회)은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 두 종목에 동시 출전한다.
여자부 스누커 6-레드 종목에는 최혜민(서울), 박정민(부산) 등 기존 스누커 선수들을 비롯해 임윤미(서울시청), 최솔잎(부산시체육회), 이하린(경북), 진혜주(광주), 권보미(강원), 이소은(울산) 등 포켓볼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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