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긴 사다리’ 잇는다…광명 핸드볼, 중등부 클럽으로 ‘부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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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긴 사다리’ 잇는다…광명 핸드볼, 중등부 클럽으로 ‘부활 시동’

경기일보 2026-03-31 13:09: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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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상 광명시핸드볼협회장. 본인 제공
이경상 광명시핸드볼협회장. 본인 제공

 

광명 지역 핸드볼이 끊어졌던 ‘성장 사다리’를 다시 잇기 위한 첫 시도가 시작된다.

 

광명시핸드볼협회는 4월7일 중등부 기반의 ‘광명 핸드볼 클럽’을 창단하고, 초등학교 이후 단절돼온 유소년 육성 구조를 복원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그 중심에는 이경상 광명시핸드볼협회장(68·㈜미래로 대표)이 있다.

 

이번 창단의 출발점은 명확하다. 지역 내 초등 핸드볼 팀은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이어받을 중학교 팀이 사라지면서 유망주들이 부천·하남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구조적 공백이 발생했다. 협회는 이를 ‘단절의 고착화’로 진단하고, 자체 클럽팀 창단이라는 대안을 택했다.

 

당초 방과 후 체육 프로그램인 ‘G-스포츠클럽’을 통해 해결을 모색했지만, 학교 체육관 사용을 둘러싼 제도적 장벽에 막혔다. 시설 개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책임 소재 문제로 일부 학교장이 대관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출발 여건은 녹록지 않다. 지역 내 훈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부천의 한 학교 체육관을 주말 2시간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1년 반에 걸친 학부모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8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핸드볼 종목 특성상 최소 인원 확보조차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출발로 평가된다.

 

이 회장은 “초등에서 끝나버리는 구조를 더는 방치할 수 없었다. 중학교로 이어지는 다리가 없으니 아이들이 핸드볼을 포기하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비록 주말 2시간에서 시작하지만, 이 연결 고리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화나 성과보다 먼저 저변을 살려야 한다. 유소년이 살아야 종목이 산다”며 “광명에서도 초·중·고·실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시작된 8명의 작은 출발. 광명 핸드볼 클럽이 끊어진 고리를 잇는 ‘첫 단추’를 넘어, 지역 체육 구조를 바꾸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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