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종사자는 6개월째 증가세…제조업 종사자도 두 달 연속 늘어
입직자와 이직자 동반 증가…"전반적으로 노동시장 이동성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업계 불황으로 건설업 종사자가 21개월 연속 줄면서 건설업에서의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6개월 연속 증가세인데다, 입·이직자가 동반 증가하면서 노동시장 이동성이 확대되는 등 고용시장 전반에는 비교적 훈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2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천28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천명(0.9%)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인구구조 변화와 맞물려 2022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작년 1월 4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후 감소 행진을 이어가다가, 같은 해 9월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올해 2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업체 종사자 증가세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가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는 전년에 비해 11만1천명(4.5%) 늘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만4천명·1.8%)과 운수·창고업(1만5천명·1.9%) 종사자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전체 산업 종사자 중 18%로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 종사자는 1년 전보다 1만1천명(0.3%) 늘면서 두 달 연속 오름세다.
반면, 건설업 종사자는 전년과 비교해 3만2천명(2.4%) 감소했다. 2024년 6월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세다. 업계 불황이 주된 이유다.
윤병민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건설업의 경우 아직 (경기) 회복이 안 됐고, 건설 수주나 기성도 안 좋아 종사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매·소매업 종사자 역시 작년에 비해 9천명(0.4%) 줄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 근로자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7만7천명(0.5%) 증가했고, 임시일용 근로자는 11만9천명(6.5%) 많아졌다.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 등을 받는 기타 종사자는 전년보다 2만3천명(1.8%)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지난해보다 13만2천명(0.8%), 300인 이상은 4만1천명(1.2%) 늘었다.
올해 2월 입직자 수는 98만8천명으로 작년보다 5만5천명(6.2%), 이직자 수는 91만1천명으로 8만1천명(9.7%) 증가했다.
입직자와 이직자가 동반 증가한 데 대해 윤 과장은 "입직은 채용이 대부분이어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노동시장 이동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입직자 가운데 채용은 84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2만9천명(3.6%) 늘었다.
이직 중 자발적 이직의 증가 규모가 비자발적 이직보다 컸다. 자발적 이직은 32만1천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3만4천명(11.7%), 비자발적 이직은 45만8천명으로 2만9천명(6.3%) 증가했다.
자발적 이직은 근로자 스스로 퇴직한 경우이며, 비자발적 이직은 고용계약종료, 구조조정, 합병·해고 등에 따른 면직 등이다.
자발적 이직이 늘어났다는 건 더 나은 처우나 적성을 찾아 회사를 옮기는 노동자의 대안(일자리)이 고용시장에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빈 일자리 수는 14만9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었다.
빈 일자리는 현재 사람을 뽑고 있고,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한다. 2024년 2월 이후 감소세다.
1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 총액은 458만8천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만8천원(7.6%) 감소했다.
설 명절이 지난해에는 1월이었던 반면 올해에는 2월이어서 명절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감소한 영향이다.
소비자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88만7천원으로 전년보다 40만5천원(9.4%) 적어졌다.
1월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8.0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17.4시간 늘었다.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대비 3일 증가한 영향이다.
o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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