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요드라마 ‘샤이닝’이 낮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극 중 음주 및 숙취 상태 운전 장면을 둘러싼 논란까지 불거지며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장면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도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마 '샤이닝' 메인 예고 장면 중 일부. / 유튜브 'JTBC Drama'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28일 방송된 8회에서 등장했다. 극 중 배성찬(신재하)은 모은아(김민주)와 술자리를 가진 뒤 “술이 깨면 새벽에 조용히 돌아가겠다”고 말했으나, 이후 과거 모은아와 연인 관계였던 연태서(박진영)가 찾아오자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차량을 몰고 현장을 떠났다. 해당 장면에서는 맥주와 와인 등 다량의 음주 정황이 함께 묘사됐다.
드라마 '샤이닝' 8회 장면 중 논란이 불거진 장면 중 일부. AI툴을 이용해 방송 장면 화질을 키운 이미지. / JTBC 제공
앞서 7회에서도 유사한 장면이 이어졌다. 연태서는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다른 인물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도 음주 정황이 드러난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동요하며 직접 운전을 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두 회차에 걸쳐 음주 또는 숙취 상태에서의 운전 장면이 연속적으로 그려진 셈이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됐다. 민원인은 방송이 음주 후 운전 또는 숙취운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면서도 이를 경계 대상으로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극적 갈등을 위한 요소로 소비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관련 규정과 심의 기준에 따른 판단과 조치를 요청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민원 1건을 접수했으며, 절차에 따라 심의 안건 상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숙취운전은 음주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체내에 남아 있는 알코올로 인해 판단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운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충분한 휴식 이후에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단속에 적발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계 안팎에서는 해당 연출이 공적 매체로서 요구되는 책임과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오고 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은 방송이 국민의 건전한 정서와 윤리의식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드라마 '샤이닝' 포스터. / JTBC 제공
드라마 외부의 성적표는 다소 무겁다. 첫 방송 이후 2%대에 머물던 시청률이 최근 0%대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회 시청률은 0.8%를 기록한 바 있다. 드라마가 가진 고유의 미학과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져 나온 이번 논란은 작품에 있어 '위기'이자 동시에 '환기'의 시점이 될 수 있다.
숙취운전이라는 예민한 소재가 다뤄진 방식에 대해 제작진이 어떤 서사적 마무리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단순히 자극적인 설정을 넘어 그에 따르는 책임이나 인물의 성찰이 뒤따른다면 이는 작품의 진정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샤이닝’은 저조한 지표와 사회적 잣대라는 이중의 과제를 안게 됐다. 남은 회차 동안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작품 본연의 예술적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을지, 드라마를 둘러싼 안팎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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