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130만대서 150만대로 늘려 잡아…국내 판매 부진 속 돌파구 마련 분주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중국 내 경쟁 심화 속에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올해 수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YD 경영진은 전날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수출 전망치로 150만대를 제시했다. 이는 BYD가 지난 1월 공개한 기존 수출 목표치 130만대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BYD의 지난해 순익은 326억위안(약 7조1천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9% 감소하며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354억위안(약 7조7천억원)을 밑돌았다.
연초 판매 지표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월 기준 BYD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고, 하이브리드 판매도 36.7%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 토종 브랜드 중에는 지리자동차가 2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시장 구도 변화 조짐도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BYD는 해외 시장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BYD는 작년 한 해 수출이 104만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140%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BYD가 극심한 출혈 경쟁을 근절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내권'(内卷·제살깎아먹기 경쟁) 단속을 피해 해외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고 진단하며 수출 확대가 향후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BYD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고, 자동차 사업에서 사실상 수익을 해외에 의존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전날 '반(反)부정당경쟁법의 진일보한 관철·실시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전기차·리튬배터리·태양광·플랫폼 경제 등 중점 업종에서 내권식 경쟁 퇴치에 주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중국 정부는 작년 3월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정부공작보고에서 내권식 경쟁에 대한 정비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반부정당경쟁법 개정해 10월 시행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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